사회적으로 대두되는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고자 종교지도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30일 오후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이하 종지협)가 주최한 '종교계 저출산 극복을 위한 국민운동 선포식'을 가졌다.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는 천주교, 불교, 기독교, 원불교, 유교, 천도교, 민족종교 등 한국의 7대 종교지도자들로 구성됐다.
이번 선포식에는 보건복지부 박능후 장관을 비롯해 종지협 공동대표 한국천주교주교회의 김희중 대주교와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설정 스님,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엄기호 대표회장, 원불교 한은숙 교정원장, 유교 김영근 성균관장, 천도교 이정희 교령, 한국민족종교협의회 박우균 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선언문에 앞서 각 종지협 공동대표들은 ‘단순히 보육비를 지원해주고 돈으로써 해결해줄 수 없다’, ‘경제적 뒷받침만 잘해준다고 해서 아이를 낳는 것이 아니다’, ‘아이를 낳을 수 있는 환경이 중요하다’고 한목소리를 내며 “아이를 낳는 것이 행복한 사회 분위기 조성을 위해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어 사회 각계각층이 저출산 극복에 동참할 수 있도록 종교계가 선도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밝힌 종교계 지도자들은 선언문에서 ▲낙태방지와 자살예방 등 생명존중▲임신·출산·양육에 대한 사회적 배려 강화 등 긍정적인 가치관을 형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7대 종단 지도자들이 저출산 해결을 위해 앞장서는 것에 대해 깊은 감사의 뜻을 표했다.
이어 박 장관은 “정부에서는 개인의 삶과 선택을 존중하는 사람 중심의 정책으로 전환하여 일하며 아이를 키우는 것이 가능하도록 육아와 삶을 지켜나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아이들이 행복한 사회를 만드는 것이 저출산 극복, 첫걸음이라는 인식 아래 아동과 가족에 대한 투자를 강화할 것이며 또한 ▲결혼,출산을 위한 신혼부부 주거 대책 ▲일, 생활의 균형을 위한 일하는 방식에 대한 개혁도 계속해서 강조해나갈 것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종지협은 미혼 남녀의 1:1 만남 중개서비스사업 전문업체 ‘가연’과 협약을 맺고 구체적인 사업 실천을 이행할 예정이다.
오유정 키즈맘 기자 imou@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