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이 국내 주요 기업인들을 만나 보육지원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당부했다.
김 장관은 2일 오전 10시 서울 남대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노동시간 단축 기업인 간담회'에 참석해 "근로기준법 개정으로 오는 7월부터 300인 이상 사업장을 시작으로 주 52시간 근로가 적용된다"며 "노동시간을 선도적으로 단축해 다른 기업들에게도 모범사례가 되고 더 많은 청년일자리를 만들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말했다.
특히 김 장관은 저출산과 여성 경력단절 문제를 근복적으로 해소하기 위한 기업의 과제도 강조했다.
김 장관은 "현재 중소기업 및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상대적으로 직장 내 보육시설을 이용하기 어려운 실정”이라며 “근로자들이 출퇴근 시 아이를 쉽게 맡길 수 있도록 지하철 역 등 교통 요지에 거점형 직장 어린이집 설치를 올해부터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최근 은행연합회가 5000억원 규모의 사회공헌사업 비용 중 300억원을 거점형 어린이집(20곳) 설치에 투입하기로 의견을 모았다”면서 "여성노동자가 존중받고 차별 없이 직장생활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주문했다.
이날 간담회는 김영주 장관을 비롯한 김준동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 박용기 삼성전자 부사장, 김원진 현대자동차 전무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고용·노동 관련 현안을 논의했다.
권희진 키즈맘 기자 ym7736@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