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는 일찍 찾아온 더위로 병원성대장균 식중독 발생위험이 높아짐에 따라 음식물의 조리·보관·섭취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24일 식약처에 따르면 병원성대장균 식중독은 분변에 오염된 물, 오염된 용수로 세척한 채소, 도축과정에서 오염된 육류 등을 통해 이뤄진다. 식중독 주요 증상으로는 묽은 설사, 복통, 구토, 피로, 탈수 등이 나타나며, 증세가 심해지면 출혈성 대장염, 용혈성 요독증후군을 동반할 수 있다.
식중독은 주로 고온·다습한 여름에 집중적으로 발생한다. 2013년부터 최근 5년간 여름철(6~8월) 평균 병원성대장균 발생 건수 및 환자수를 살펴보면, 2013년 656명, 2015년 1676명, 2017년 1832명으로 최근 이른 더위 등 기후 변화에 따라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병원성대장균 식중독을 일으키는 주요 식품으로는 채소류가 34%로 가장 높고, 이어 육류 16%, 복합조리식품 3% 순이다.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조리 전 손 세정제를 사용해 30초 이상 손을 씻는다. 칼·도마 사용 시 교차 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조리가 되지 않은 식품과 이미 조리가 된 식품을 구분해서 사용해야 한다.
채소류는 염소 소독액(가정에서는 식초 사용 가능) 등으로 5분 이상 담근 후 물로 3회 이상 세척하고 식재료는 상온에 2시간 이상 방치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육류, 가금류, 계란 및 수산물은 내부까지 완전히 익도록 충분히 가열 조리한다.
식약처 관계자는“기온이 높아지는 시기에는 ‘손 씻기, 익혀 먹기, 끓여 먹기’식중독 예방 3대 요령을 항상 준수해야 한다”며 “냉장고 소독, 음식물의 조리·보관 등 위생적 취급에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유정 키즈맘 기자 imou@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