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기 어린이가 하루에 우유 500㎖를 꾸준히 섭취 시, 비만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30일 미국 텍사스대학 연구진에 따르면 우유에 든 성분이 인슐린 저항성을 낮춰 하루 우유 500㎖ 섭취는 성장기 어린이가 비만이 되는 것을 방지해줄 뿐만 아니라 비만으로 인한 당뇨병 등을 예방하는데 효과적이다.
연구진은 2008~2010년 3~18세 어린이 353명을 대상으로 아이들의 평균 우유 섭취량을 조사한 결과, 하루 평균 우유 섭취량이 280㎖인 어린이가 과반수 이상이고 4분의 1 정도가 500㎖이상 마시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여자아이가 남자아이에 비해 평균적으로 우유를 덜 마셨다. 인종에 따른 섭취량에는 큰 차이가 없었다.
이어, 연구진은 평균 우유 섭취량에 따른 인슐린 수치 변화를 확인한 결과 유의미한 차이가 있는 것을 확인했다. 하루 평균 280㎖ 미만을 섭취하는 아이의 경우 500㎖이상을 마시는 아이 보다 빠른 인슐린 수치의 변화를 보였다.
인슐린은 혈액 속 포도당을 세포로 넣어주는 역할을 하지만 인슐린 저항성이 높을 경우 체내에 과다한 인슐린이 만들어지고, 이로 인해 고혈압이나 고지혈, 당뇨 등의 대사증후군이 유발한다. 반면, 인슐린 저항성이 낮아지면 고당도 또는 고지방 음식에 대한 욕망을 줄이는데 도움이 돼 비만을 예방할 수 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를 통해 과체중 또는 비만인 아이들이 하루 일정량의 우유를 마실 경우 당섭취를 조절하는데 용이하며, 이것이 비만이나 당뇨같은 대사증후군을 피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게 됐다”면서 “인슐린저항성의 위험이 높은 비만 아이들의 경우 더 심각한 비만을 막기 위해 설탕이 들어간 음료 대신 우유를 마시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전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지난 23일~26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유럽비만학술의회’(European Congress on Obesity)에서 발표됐다.
사진:한경DB
오유정 키즈맘 기자 imou@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