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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호 칼럼]② 어린이 충치 예방, ‘치아 실란트’

입력 2018-06-14 14:07:58 수정 2018-06-14 14: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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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에 들어서면 들리는 이질적인 기계 소리와 눈앞에 늘어져 있는 뾰족하고 날카로운 도구가 주는 긴장감. 이가 아파오면 눈앞이 캄캄해지는 사람들, 남녀노소 불문하고 치과는 두렵기만 하다. 그리고 이내 평소 관리를 게을리 했던 것을 후회해보지만 후회해도 치과치료를 피할 수는 없다.

건치(健齒)가 복 중의 복이라고 하지 않던가. 아이에게 만큼은 후회가 대물림 되지 않도록 평소 정기적 구강검진과 충치 예방으로 ‘오복(五福) 중 하나’인 건강한 치아를 아이에게 물려주자.

충치는 초기에 별다른 통증이 없지만 증상이 나타난 후, 치과에 내원하게 되면 충치가 이미 진행된 상황. 따라서 정기적 구강검진으로 충치 조기 진단 및 예방 치료가 중요하다.

아이들은 6~7살이 되면 첫 번째 영구치인 어금니가 생긴다. 이때, 치아의 씹는 면에 소와 열구라 불리는 좁고 깊은 홈들이 있다. 좁고 깊은 틈새는 식사 후 양치질을 한 뒤에도 입안에 음식물 찌꺼기가 깨끗이 제거되지 않아 충치가 발생하기 쉽다. 특히, 아이들의 경우 칫솔질이 미숙하고 어금니의 틈새는 성인들보다 깊기 때문에 입안에 남아있는 음식물이나 세균 등을 완벽하게 제거하기 어려워 충치에 걸릴 위험이 더욱 커진다.

충치를 예방하기 위해 평소 가정에서 불소치약으로 양치를 하도록 권장하고 있으며 치과 치료로는 불소도포와 치아 실란트 시술이 알려져 있다. 이 중 어린이 실란트는 치아에 낀 이물질이 제대로 제거되지 않아 발생할 수 있는 충치를 예방하는 시술 방법 중 하나이다. 홈 메우기라고도 불리는 실란트는 어금니의 씹는 면에 있는 좁은 틈 즉, 소와 열구를 메워 치아의 표면을 편평하고 부드럽게 만들어준다. 매끄러워진 치아의 표면은 음식물 찌꺼기가 낄 염려가 없고 칫솔이 닿는 면적도 넓어져 충치 예방에 효과적이다.

실제 2016년 미국치과의사협회에서는 실란트를 하지 않은 학생들은 실란트를 받은 학생들보다 충치가 3배나 더 많은 것으로 보고한 바 있다. 또 충치 위험도는 최대 80%까지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란트 치료의 경우 치아 삭제가 전혀 없으며 어금니의 틈만 메우기 때문에 유치나 영구치 모두 치아 형태를 그대로 유지할 뿐만 아니라 시술 후 시림 증상 또는 통증에 대한 걱정 할 필요가 없다. 시술 또한 비교적 간단하며 마취를 하지 않아 아이들이 시술을 받는 동안에도 불편감이 크지 않다.

흔히 6세에서 8세부터 시술을 받을 수 있는 실란트는 모든 아이들에게 권장된다. 단, 치아우식증 (충치)를 예방하기 위한 술식이므로 충치가 없는 치아에만 시술할 수 있다.

건강보험료 적용을 받아 비용적 부담도 절감된다. 지난해 10월부터 본인부담률이 기존 30~60%에서 10%로 인하돼 경제적인 부담감 또한 매우 감소됐다. 현재 만 18세 이하는 충치가 발생하지 않은 제1, 2 대구치(양 쪽 4개 어금니)에 한해 보험을 적용하고 있으며 보험 금액은 기본 진료비 포함 약 5~6000원 정도가 되며 치아의 개수가 늘어날 수록 약 2~3000원씩 증가된다.

사전 충치 예방을 통해 우리 아이의 치아를 건강하게 가꿔주는 것은 어떨까.




오유정 키즈맘 기자 imou@kizmom.com
입력 2018-06-14 14:07:58 수정 2018-06-14 14:07:58

#치아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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