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율 감소로 영유아 숫자가 줄어들면서 문을 닫는 민간·가정어린이집도 늘어나고 있다.
신창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왕과천)이 18일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 현재까지 폐원한 전국의 민간·가정어린이집은 모두 1320곳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연말 기준 3만3701곳의 민간·가정어린이집 중 약 4%에 해당하는 수치다.
올해 상반기 폐원 추세를 고려했을 때 2018년 폐원률은 이를 훨씬 웃돌 것으로 보인다. 2015년에는 1811곳, 2016년 2174곳, 2017년 1900곳의 민간·가정어린이집이 폐원했다.
지역별로는 서울 민간·가정어린이집 4531곳 중 288곳이 문을 닫으며 폐원률 6.3%로 가장 높았다. 이어 대구 5.8%(1204곳 중 71곳), 대전 5.3%(1356곳 중 72곳), 전북 4.8%(1174곳 중 57곳) 순이었다.
정부는 우수한 민간·가정어린이집을 선정해 매월 운영비를 지원하고, 자격을 갖춘 민간어린이집을 10년 이상 장기 임차해 국공립 어린이집으로 전환해 운영할 수 있는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그러나 정부 어린이집 정책의 초점이 국공립 어린이집에 주로 맞춰져 있어 폐업률이 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에 따라 민간·가정어린이집에 대한 추가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신창현 의원은 "급증하는 민간어린이집의 폐원은 출산율 감소뿐만 아니라, 가정양육수당 도입 및 직장어린이집의 증가 등과 복합적으로 맞물려 있다"며 "보육 취약 지역의 민간어린이집에 대해서는 정부나 지자체의 지원을 통해 갑작스러운 폐원으로 인한 혼란을 줄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사진:한경DB
오유정 키즈맘 기자 imou@kizmom.com
입력 2018-06-18 14:49:50
수정 2018-06-18 14:49: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