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아 중증 장염의 대표적인 원인인 '로타바이러스' 질환에 관한 초보부모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지정한 ‘최우선적으로 퇴치해야 할 전염성 질병’ 로타바이러스는 5세 이하 영유아에게 발생하는 급성 위장염 중 하나다.
5세까지의 영유아 95%는 최소 한 번은 로타바이러스에 노출될 정도로 발생 빈도가 높고 탈수가 심해지면 사망할 수도 있을 만큼 치명적이다. 이에 따라 최근 영유아를 둔 부모 사이에서 로타바이러스 백신에 대한 궁금증도 커지고 있다.
로타바이러스는 유아와 어린이들 사이에서 설사의 가장 흔한 원인으로 인플루엔자와 관련 없이 장염을 일으키는 바이러스중 하나이다.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구토·발열·물설사·탈수증 등의 증상을 보이는데 증상의 정도는 첫 번째 감염인지 재감염인지에 따라 달라진다. 대개 환자의 30%는 39℃를 넘는 발열을 보이고 증상은 4∼6일간 지속된다. 영유아의 경우, 탈수가 심해지면 사망할 수도 있다. 종종 감염이 되어도 증상을 보이지 않는 사례도 있다.
특히 특별한 치료법이 없어 사전 예방이 중요하다. 주로 대변과 입을 통해 감염되며 호흡기 감염도 가능하다. 대부분 사람에서 사람으로 직접 전파되지만, 분변에 오염된 물이나 음식물을 섭취함으로써 간접적으로 전파되기도 한다. 이에 따라 개인위생에 주의를 기울이고 영유아와 설사 환자가 서로 접촉하지 않도록 권장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생후 6주 이후 영유아에서 로타바이러스 백신을 최대한 빠르게 접종 완료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로타바이러스 백신은 생후 6주부터 만 8개월 미만의 아기들에게 접종하며 생후 6주 이상의 영아에서 로타바이러스에 의한 위장관염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효능 연구에 따르면, 백신 접종 후 1년 이내에 발생하는 심한 로타바이러스 질환에 대해서는 85~98% 방어력이 있고, 심한 정도와 관계없이 모든 로타바이러스 질환에 대해서는 74~87%정도가 예방된다.
현재 국내에 허가된 로타바이러스 백신은 생후 2·4개월에 2회 접종하는 ‘로타릭스Ⓡ’와 생후 2·4·6개월에 걸쳐 3회 접종하는 ‘로타텍Ⓡ’으로 2종이다. 모두 입으로 먹는 경구 투여 방식이다.
백신 접종 시, 아기가 토하거나 뱉어내어 권장량을 투여하지 못한 경우 다시 투여하지 말고 백신 투여 일정에 따라 남은 접종횟수를 완료한다. 다른 제조사 백신으로 교차접종할 경우 효과가 떨어져 동일 제조사 백신으로 접종할 것을 권장한다.
국내에서 사용되고 있는 로타릭스와 로타텍 두 가지 백신은 각각 2회, 3회로 접종 횟수의 차이를 보인다. 그러나 두 백신 모두 생후 6주 이후부터 접종이 가능하며, 국내 표준 예방접종 일정에 따라 접종 시 생후 8주부터 8주 간격으로 접종 한다. 로타릭스의 경우 생후 8, 16주에 1회씩 총 2회에 걸쳐 접종하며, 로타텍의 경우 생후 8, 16, 24주에 1회씩 총 3회 접종한다.
사진:한경DB
오유정 키즈맘 기자 imou@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