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녀인 이방카 백악관 보좌관이 불법 이민자 부모와 격리 수용된 미성년자들을 돌봐온 교회에 5만 달러(한화 5600만 원)를 기부했다고 27일(현지시간) 지역지 '댈러스 모닝포스트'가 보도했다.
이방카의 기부금을 전달받은 교회는 텍사스 주 플라노의 교회인 프레스턴 우드 침례교회다.
프레스턴 우드 교회 잭 그레이엄 담임목사는 댈러스 모닝포스트에 최근 격리 수용된 아동들을 돌보려고 노력한다는 내용의 글을 트위터에 올리자 이방카가 먼저 접촉해왔다고 전했다.
이방카는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격리 수용 규정을 폐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기 며칠 전에 이 교회에 기부금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레이엄 목사는 CBN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이방카와 여러 차례 만날 기회가 있었고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 대한 그의 걱정과 친절함에 감명받았다"며 "이방카가 이들 가족을 돕길 원하는 게 그리 놀랄 일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 목사는 또 "앞으로 다른 교회 지도자들과 함께 남쪽 국경의 이주민 수용소를 방문해 구금된 아동들을 위한 행사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방카가 이 교회에 기부한 사실이 알려지자 성 소수자(LGBT)를 옹호하는 사람들로부터 반발이 일었다고 의회전문지 더 힐은 전했다.
프레스턴 우드 교회는 동성애를 '성 정체성 혼란'으로 규정하고 강력히 반대해왔다.
사진:한경DB
오유정 키즈맘 기자 imou@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