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문화재단이 어린이 대상 궁중 조리 체험프로그램인 '어린이 수라학교 수원별궁'을 개설해 운영 중이다.
어린이 수라학교 수원별궁은 조선 시대 궁중의 음식과 의례를 담당한 궁인들의 일상을 주제로 한 방학 특강 프로그램이다. 참가한 어린이들은 '아기나인'이 되어 궁중 조리인의 생활을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다.
나인은 고려ㆍ조선 시대 궁궐 안에서 왕과 왕비를 가까이 모시는 품계를 받은 여성들을 말한다.
사흘에 걸쳐 진행되는 이 행사에 참여하는 어린이들은 전국 팔도에서 왕실에 올린 특산품을 검수하고, 수라에 올릴 음식을 직접 빚어보기도 한다.
또한 궁중의 별식과 후식을 만들었던 생과방 체험을 통해 정조대왕의 장자인 문효세자의 탄일을 맞아 빚은 백설기, 정조대왕의 을묘원행 진찬연에 올린 수원의 특산품(수원 약과)을 만드는 기회도 가질 예정이다.
현장에서는 임종연, 최순아, 박은혜 등 국가무형문화재 제38호 조선왕조 궁중음식 이수자들이 최고상궁 역할을 맡아 아기나인들을 이끌게 된다.
오는 10일까지 1차 프로그램이 끝나면 오는 22∼24일 2차가 진행되며, 수강인원은 20여명, 수강료는 5만원이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