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지난 7년간 쌍둥이 출산율이 34.5%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다태아의 신생아 사망률과 태아 사망률은 크게 줄었으나 영아 사망률은 거의 변화가 없었다.
다태아 출생은 계속 증가 추세다. 연간 태어난 전체 쌍둥이 수는 2009년 1만1905명에서 2015년 1만5774명으로 34.5% 증가했다. 세쌍둥이 수도 157명에서 392명으로 두 배 넘게 늘었다. 다태아 출산율도 27.1명에서 36.9명으로 증가했다. 하지만 같은 기간 단태아 출생률은 0.65% 감소했다.
다태아 출생 증가는 난임 시술의 영향으로 보인다. 대표적인 난임 시술인 시험관 시술은 알려진 것처럼 쌍둥이 임신이 많다. 시험관 시술 때 임신 성공률을 높이려고 여러 개의 배아를 이식하다 보니 정상 임신과 비교해 다태아 임신율이 증가한다.
연구팀은 "다태아의 영아 사망률이 여전히 높은 것은 조산과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다. 태아 수가 많을수록 임신한 모체와 태아 모두에게 합병증 위험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또한, 임신 기간이 짧아 발달이 더 되어야 할 시기에 태어나다 보니 미숙아 출생이 늘어난 것도 있다. 연구팀은 "높은 다태아 사망위험을 낮추기 위해서는 수정란 이식 수를 감소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는 세계적인 미국 공공과학도서관 온라인 학술지 '플로스 원(PLOS ONE)' 최근호에 소개됐다.
이진경 키즈맘 기자 ljk-8090@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