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기·인천에 거주하는 신혼부부 중 절반 정도가 '무자녀'인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YWCA와 유한킴벌리는 31일 생명사랑 신혼부부학교 10주년을 맞아 저출산 현상을 심화시키는 사회문화적 요인과 대안을 발견하기 위해 '저출산 원인과 과제에 관한 신혼부부의 인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에 발표는 내용은 서울·경기·인천에 거주하는 신혼부부(결혼 5년 이내) 1288명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설문조사와 결혼 5년 이내의 남녀 11명(무자녀 여성 4명, 유자녀 여성 3명, 남성 4명)을 3개의 소그룹으로 나누어 진행한 인터뷰 결과 자료를 분석한 것이다.
발표에 따르면 조사 대상 신혼부부 중 자녀가 있는 경우는 50.7%(653명), 자녀가 없는 경우는 49%(635명)였다. 이중 맞벌이 가구 중 자녀가 있는 경우는 38.8%, 비 맞벌이 가구 중 자녀가 있는 경우는 66.2%롤 나타나 대부분의 여성이 출산과 육아를 위해 맞벌이를 포기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향후 출산 계획을 현재 자녀 유무 및 성별에 따라 살펴본 결과, 무자녀 부부의 경우 출산 계획에서의 성별 차이가 나타나지 않은 반면, 유자녀 부부의 경우 여성이 남성보다 자녀를 낳지 않을 생각이거나 출산을 고민 중인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또 신혼부부들은 출산을 결정할 때, 부부의 소득(98.4%)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으며, 주택, 교육비 마련(97.6%), 부부의 고용안정성(97.5%), 자녀 양육을 지원할 수 있는 주변 가족이나 시설(95.7%)이 그 뒤를 이었다.
이와 함께 '화목한 부부 관계' (91.1%) 항목에서도 높은 응답률이 나와 신혼부부가 출산을 결정할 때 경제적인 조건 뿐 아니라 화목한 부부 관계도 중요시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서울YWCA 관계자는 "다른 생활습관, 가사분담, 부부 원 가족과의 관계 등에서 비롯되는 부부갈등은 결혼 만족도를 떨어뜨릴 뿐만 아니라 신혼부부의 출산 결정에도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평등하고 화목한 부부관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전문적인 상담과 교육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지현 키즈맘 기자 jihy@kizmom.com
입력 2018-09-01 06:48:00
수정 2018-09-01 06:4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