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 커뮤니티에 게재된 다양한 사연을 들어보고 공감을 나눠보는 [맘스톡] 오늘은 가게 부담때문에 육아휴직을 망설이고 있는 예비맘 A씨의 사연이다.
출산을 한달 여 앞두고 있는 A씨는 곧 3개월의 출산휴가에 들어가지만, 복병은 육아휴직이다. 친정이 도보 15분 거리에 있는데다 다행히 친정어머니 역시 흔쾌히 아이를 돌보아 주시겠다고는 하지만, 어린 아이와 떨어져 있을 상상을 하면 벌써부터 엄두가 나지 않는데다 퇴근 후 육아를 할 수 있는 체력이 될지 여부도 막막해 고민이 된다고 털어놨다.
A씨는 “출산 휴가 3개월에 육아휴직 3개월을 보태어 6개월 간 육아를 전담할까도 생각했다”면서도 “숨만 쉬어도 나가는 가계 부담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보니 이마저도 결정을 내리기 쉽지 않다”라고 토로했다.
내년 1월 출산을 앞둔 예비맘 B씨도 같은 이유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지방에 계신 시어머니와 치매로 건강이 좋지 않은 친정어머니는 현실적으로 아이를 돌볼 여력이 되지 않다보니 육아휴직이 당연한 상황임에도 불구, 경제적인 부담이 B씨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
현재 B씨가 다니는 직장은 다행히도 출산휴가와 육아휴직으로부터 꽤 자유로운 편이지만 가사에 들어가는 비용이 만만치 않다보니 짧은 출산 휴가 뒤 곧바로 복직을 고려 중이다.
우리나라 국민 10명 가운데 9명은 저출산 현상을 심각하게 보고 있고, 이 중 3명은 저출산이 사회에 끼치는 영향력이 매우 클 것으로 예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일환인 육아휴직 활성화는 저출산 대책의 핵심으로 꼽히지만 60%가 넘는 직장인은 여전히 상사와 동료의 눈치를 보느라 꺼리고 있으며, 경제적 타격이 그 뒤를 잇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워킹맘이었던 저도 경제적 부분이 우려됐지만, 아이가 너무 어리고 맡길 곳도 많지 않아 고민 끝에 퇴사했습니다. 후회는 없네요.”, “너무 걱정되겠어요. 저도 맞벌이로 겨우 생계를 유지하다보니 직장을 그만둘 수 없네요. 아이는 맡겨야겠고, 벌써부터 맘 졸입니다.”, “아이가 정 힘들어하면 심각하게 퇴사를 고민해보려고요.”, “저는 육아휴직 반납하고 바로 복직했습니다.”등 다양한 의견을 내놨다.
권희진 키즈맘 기자 ym7736@kizmom.com
입력 2018-09-10 17:43:40
수정 2018-09-11 11:27: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