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과 학부모들이 아동 건강을 위협하는 통학로 흡연을 막아달라며 어린이보호구역을 금연구역으로 지정해달라고 촉구했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경남아동옹호센터는 초등학생, ㈔경남지방경찰청 녹색어머니연합회 회원 등 30여 명과 함께 10일 오후 2시 경남도의회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했다.
이날 초등학생 대표 10명은 '어린이보호구역 금연구역 촉구' 의견서를 낭독했고, 녹색어머니연합회 대표가 지지발언을 했다. 참석자들은 경남도의회에 '어린이보호구역 금연구역 지정' 촉구 의견서를 전달했다.
참석자들은 경남도가 '경남도 금연환경 조성 및 지원 등에 관한 조례'에 따라 유치원, 학교 경계로부터 직선거리 50m(절대보호구역)를 금연구역으로 지정하고 있지만, 이 구역만으로는 부족하다고 했다.
아동 대표 이환희(상북초 6학년) 학생은 "즐겁게 등교하고 싶지만 담배연기 때문에 인상을 찌푸리며 코를 막게 된다. 학교에서 담배는 아주 해로운 것이라고 가르치지만, 우리는 그 해로운 것을 등굣길마다 보고 있다. 꼭 어린이보호구역이 금연구역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어린이보호구역 금연구역 지정을 위한 촉구의견서를 전달받은 김하용 도의회 부의장은 “어린이들은 어른들로부터 보호받을 권리가 있고, 어른들은 어린이가 잘 자라도록 할 의무가 있다”며 “아동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하겠다”고 답했다.
이진경 키즈맘 기자 ljk-8090@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