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 커뮤니티에 게재된 다양한 사연을 들어보고 공감을 나눠보는 [맘스톡] 오늘은 모유수유조차 시어머니의 눈치를 본다는 산모 A씨의 사연이다.
사흘 전 출산 후 현재 조리원에서 회복 중인 A씨는 예상치 못한 시어머니와의 불협화음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하루는 신생아실에서 아기를 보며 모유수유 중인데 아기 면회 시간과 상관없이 시어머니가 간호사를 재촉해 손자를 보여달라며 언성을 높였다는 것이다.
어쩔 수 없이 곧바로 모유수유를 중단하고 아이를 데리고 시어머니 쪽으로 갔더니 며느리는 안중에도 없고, 손자만 실컷 보고는 쓴 소리만 남기고 자리를 뜨셨다고 한다.
시어머니는 A씨에게 “니가 뭔데 내 손자 못 보게 하느냐”며 “모유수유는 나중에 하면 될 걸. 내일은 이런 일 없게 해라”면서 딱 잘라 말씀하셨다는 것이다.
출산한 지 얼마 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모유수유 조차 눈치를 봐야 하는 현실에 A씨는 화가 치밀었다고 토로했다.
지난해 출산한 B씨도 시어머니의 격노때문에 아찔했던 때를 고백했다. 당시 모자동실에서 모유수유를 하던 중이었는데 신생아실에서 걸려온 전화에 한바탕 난리가 난 것.
시어머니가 “내 손주 내가 보겠다는데 병실로 당장 올려보내라”며 크게 소리를 지른 탓이었고 사태를 수습하고자 어쩔 줄 몰라했던 B씨와 남편은 관계자에게 사정해 어렵게 면회를 받았단다.
결국 시어머니의 반복된 행동에 참다못한 남편까지 나서 시어머니와 신경전을 벌이는 일까지 일었다고.
이를 본 누리꾼들은 “남편 외에 면회금지 해달라 하세요. 그리고 손주 보느라 손주 배고픈건 안중에도 없으시냐고 뭐라 하세요", "본인 손주보고 싶은 욕심 채우느라 손주 밥 굶는건 생각도 안하네. 저런 시모는 참 골칫덩어리네", "미리부터 소유권 행사하는거고 아들부심에 혹시나 애낳고 며느리 힘 생길까봐 미리 견제하는겁니다. 여기서 밀리면 님은 엄마가 아니라 보모되는거구요" 등 다양한 의견을 내놨다.
권희진 키즈맘 기자 ym7736@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