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보건복지협회(이하 협회)가 시민 참여를 바탕으로 <함께하면 ‘든든’ 육아 성공비법>을 제작했다.
앞서 협회는 지난 5~6월에 홈페이지를 통해 육아를 힘들게 하는 것이 무엇인지 시민 의견을 청취했으며 이를 토대로 일상생활에서 참여할 수 있는 생활밀착형 육아 수칙을 개발했다.
이에 ‘남성은 일(집 밖), 여성은 육아와 가사(집 안)’라는 성역할을 구분 짓는 내용이 빈번하게 언급됐다. 일례로 '남자가 무슨 애를 봐, 아이는 엄마가 키워야지!', '애를 어떻게 봤기에 애가 다쳐, 애 엄마는 뭐 하는데'같이 육아를 여성의 몫으로 간주하고 돌봄의 공동주체로 남성을 배제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 외에도 '애 키우는 게 뭐가 힘들어. 직장 스트레스를 당신이 알아?', '유난 떨지 마, 당신만 애 키워?'처럼 육아를 평가절하하는 차별적 발언도 자주 나왔다.
직장에서는 눈치 문화가 육아의 걸림돌로 언급됐으며 이웃 간에는 다른 육아 방식을 인정하지 않고 남과 비교하거나 훈수 두는 것이 육아를 힘들게 한다고 했다.
'애가 왜 그렇게 자주 아파?', '워킹맘들은 아이한테 정신이 팔려 있어서 안 돼' 등 육아를 인정하지 않고, 눈치 주는 회사 분위기가 여전히 존재하고 있으며 '우리 때는 그렇게 안 키웠는데', '둘째는 언제 낳아?', '형제가 있어야 외롭지 않지'처럼 주변 사람들의 각종 조언과 훈수도 스트레스가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내용을 바탕으로 협회는 ▲가족편(슈퍼맘방지법, 육아대디 지지법) ▲직장편(직장 눈치 문화 제로법) ▲이웃편(육아 훈수 주의법, 든든육아 동참법)을 담은 <함께하면 '든든' 육아 성공 비법>을 공개했다.
또한 감성적인 육아 웹툰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심재원 작가가 웹툰 동영상 제작에 참여했으며 협회는 이를 시민들과 공유하기 위해 온라인 이벤트를 마련했다.
협회 페이스북을 방문해 '좋아요'와 친구 추가를 하고 시청 소감과 자신의 타임라인에 공유한 URL 주소를 댓글로 적어 응모하면 된다. 이벤트는 다음 달 12일까지 진행되며 추첨을 통해 아이스크림 모바일 상품권을 증정한다.
앞으로 협회는 이 비법이 전국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TV, 라디오, SNS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홍보하고 기업 및 유관단체들과 협업해 함께 하는 육아 캠페인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조경애 사무총장은 "일하며 아이를 키울 수 있는 제도 마련과 함께 일상생활에서 육아의 가치를 존중하고 인정하는 문화가 동반되어야 한다"면서 "엄마 혼자만 하는 육아가 아닌 아빠-직장-이웃이 함께 키우는 육아 문화가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