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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귀 자궁근종환자, 로봇수술로 임신·출산 성공

입력 2018-10-01 15:06:41 수정 2018-10-01 15: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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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귀 자궁근종인 혈관평활근종 환자가 로봇수술 후 임신과 출산에 성공한 사례가 국제 학술지에 보고됐다.

여성에게 발생하는 가장 흔한 양성종양인 자궁근종 중에서도 혈관 내 내장의 벽을 구성하는 근육인 평활근에 생기는 '혈관평활근종'은 세계적으로 드문 사례로, 로봇수술을 통해 환자가 임신출산에 이르게 한 것은 이번이 첫 사례다.

이번 수술은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원장 김용식) 김미란 산부인과 교수, 김현경 의정부성모병원 산부인과 교수팀이 30대 여성 환자 혈관평활근종을 로봇수술로 제거했다.

환자는 2011년 첫 출산 후 2016년 변성된 종류의 3.5㎝ 근종 진단을 받고 정기 관찰 중이었다. 지난해 하복부 통증으로 서울성모병원 산부인과에 내원했으며 초음파 결과 근종이 4.5㎝로 증가한 것을 발견했다.

환자는 향후 임신을 희망해 자궁손상을 최소화하면서 근종을 정확히 제거하기 위해 로봇수술을 계획했고 복강경 수술보다 더 나은 시야를 확보하면서 정교한 수술을 받았다. 개복 수술에 비해 출혈과 수술 후 통증이 적어 회복이 빨랐으며 치료 후 자연 임신으로 5월 건강한 둘째 아이를 정상 분만했다.

서울성모병원 산부인과 김미란 교수는 "자궁근종은 모든 여성이 걸릴 수 있는 여성질환이기 때문에 미혼여성에게도 얼마든지 생길 수 있는데, 단순히 아랫배가 나왔다거나 살이 쪘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아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며 미혼여성이라도 정기 검진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임신을 해야 하니 자궁을 건드리는 수술은 무조건 안 된다고 생각하고 계속 경과만 관찰하는 경우도 있는데, 오히려 임신을 해야 하는 소중한 자궁이니 검진을 받고, 적절한 시기에 치료를 잘 받는 것이 안전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대한산부인과학회가 발행하는 영문판 국제 학술지 'Obstetrics & Gynecology Science' 5월호에 게재됐다.


이진경 키즈맘 기자 ljk-8090@kizmom.com
입력 2018-10-01 15:06:41 수정 2018-10-01 15:06:41

#자궁근종 , #임신 , #출산 , #로봇수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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