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립유치원의 비리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는 가운데 어린이집 비리 역시 심각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보육교사 노조가 소속된 전국공공운수노조는 17일 시민단체 '정치하는 엄마들'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어린이집 비리의 심각성을 고발했다.
이들은 "아이들의 식자재 구매비로 자기 집 제사상에 올릴 식재료를 사거나 심지어 술을 구매한 어린이집 원장도 있었다"며 "교구재 구입비 부풀리기와 교직원 허위 등록 등 다양한 비리가 있다"고 밝혔다.
노조의 설문조사에 응한 보육교사 228명 가운데 60%가 교구 관련 리베이트가 의심되는 정황을 경험했고, 급식 비리를 경험했다는 응답은 70%가 넘었다.
또 보육 교사들은 민원을 넣어도 구체적 입증자료가 없다는 이유로 외면해버리는 관리감독 책임자인 지자체의 직무유기도 어린이집 비리를 부추겼다고 비난했다.
김지현 키즈맘 기자 jihy@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