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육아를 위한 법·제도적 지원은 늘고 있지만 근로자가 일터에서 출산에 따른 불이익을 받고 있는 현실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고용노동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직장을 다니다 출산 후 한 달도 안 돼 회사를 떠난 여성 근로자가 1114명에 이르렀다.
이 중 출산 당일 퇴사한 사람이 22명, 출산한 바로 다음 날 퇴사한 여성도 46명이나 됐다.
출산 당일 퇴사한 사람들이 일했던 회사를 보면 온라인 교육학원, 인력 회사 등 주로 중소·중견기업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는 결혼·출산 등으로 인한 여성 근로자들의 경력단절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전환형 시간선택제’를 추진 중이지만 아직까지도 현실에서는 ‘그림의 떡’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전 의원은 "출산휴가와 육아휴직이 마치 죄처럼 여겨지는 인식 탓에 출산 휴직·휴가 제도를 이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휴직을 신청하더라도 회사 눈치를 보는 것이 당연하게 여겨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진경 키즈맘 기자 ljk-8090@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