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3일 자유한국당을 향해 "(유치원 3법 통과를) 지연시키기 위해 시간 끌기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법안 처리가 제대로 발목 잡혔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의원은 "한국당 법안심사소위 위원님들이 우리도 법을 낼 거기 때문에 논의할 수 없다고 한다"며 "비슷한 법안이 있으면 병합 심사한다. 그런데 우리도 만들 테니 기다려 달라 하고 심의할 수 없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유치원 3법은) 유치원의 투명한 회계, 유치원 운영에 합리성을 확보하는 것으로 주로 방점이 찍혀 있는 건데 이분들은 유치원 측에서 요구하는 재산권 보장을 이야기한다. 결이 다른 얘기"라면서 "축구 경기를 하는데 야구 경기 규칙을 잘 지켜야 한다면서 경기를 방해하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또 '(한국당이) 어딘가로 부터 압력, 로비가 있었다고 보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로비는 분명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분들이 하시는 말씀이 한유총 측의 논리를 그대로 대변하고 있다는 것을 분명히 느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법이 체계상 문제가 많다, 또는 이 법이 이러이러한 악영향을 낳겠다가 아니라 이 법이 도입되면 절대 나는 할 수 없다고 하는 반대의 축이 있다"면서 "그분들이 바로 한유총 측"이라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한국당이) 축구 경기로 치면 침대 축구, 시간 끌기, 경기 시간 끌기만 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며 "국민 여론이 잦아들고 국민적인 관심이 좀 사그라지는 걸 기다리고 있다는 느낌까지 받았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시간이 뒤로 가면 갈수록 국민의 관심은 적어질 수밖에 없고 여론의 관심도 다른 데로 가는 반면 한유총은 똘똘 뭉쳐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민주당은 이 법을 통과시켜야 한다는 입장은 분명하다"며 "당 지도부도 그렇고 우리 교육위원회 위원들도 다 똑같다"고 강조했다. 이어 "다음 주 월요일(19일) 정도에 다시 이야기해서 끝장을 보자고 얘기했다"며 "한국당 의원님들은 책임감을 갖고 이 부분에 대해 논의해 달라"고 촉구했다.
김지현 키즈맘 기자 jihy@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