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유치원총연합회(이하 한유총)가 29일 광화문에서 집회를 열어 정부의 사립유치원 공공성·투명성 강화 정책에 반발한 가운데, 경기도교육청은 같은 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휴·폐원 유치원에 대한 긴급 대책을 발표했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사립유치원 공공성 강화와 관련해 네 번째 기자회견을 열어 "아직 유아모집 일정을 확정하지 않은 유치원이 39곳"이라며 "학부모 불안을 덜기 위해 한시적으로 200명 이상의 유아 배치가 가능한 임대형공립단설유치원을 조기 설립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폐원을 통보하거나 모집 일정을 정하지 않은 유치원이 있는 수원 용인 화성 고양 등을 중심으로 내년까지 기존 건물을 임대해 단설유치원을 설립하겠다는 방침이다. 도교육청은 우선 용인지역에 400명 규모로 개원하기 위해 임대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초등학교 병설유치원 외에 중고등학교 시설을 활용한 병설유치원 설립도 추진한다.
반면 폐원을 통보하거나 다음달 5일 이후로도 유아모집을 보류하는 유치원은 감사를 벌일 예정이다. 사립유치원 전반에 대한 감사도 확대해 내년 상반기까지 원아수 200명 이상 사립유치원 196곳을, 2020년까지는 도내 모든 사립유치원을 감사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경기도교육청은 사립학교법상 사립유치원은 매도하거나 담보로 제공할 수 없는데도 '불법매매' 공익제보가 있었다며 법률검토를 거쳐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이진경 키즈맘 기자 ljk-8090@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