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청년층과 신혼부부를 위한 맞춤형 설계를 적용한 공공임대주택 '청신호'를 선보인다.
서울시와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는 청년·신혼부부 맞춤형 임대주택 브랜드 '청신호(靑新戶)'의 평면 개발을 완료하고 내년에 성북구 정릉동에 1호점 공급을 시작한다고 5일 밝혔다.
내년 공급 예정인 매입형 임대주택 가운데 `2500가구가 ‘청신호’ 주택으로 공급된다.
청신호(靑新戶)는 ‘청’년, ‘신’혼부부와 집을 뜻하는 ‘호’에서 한글자씩 따서 만들어졌다. 주거 육아 취업난으로 고통받는 청년들의 내 집 마련에 청신호를 켜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서울시와 SH공사는 실제 서울 거주 청년과 신혼부부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해 겨과를 반영한 특화설계를 선보였다. 주택평면은 △공간질서 확립 △알파공간 제공 △공간 최적화 △수납특화 등 4가지 점에 초점을 맞췄다.
예를 들어 ‘나만의 한평(3.3㎡)’을 제공해 SH공사의 기존 표준평면보다 면적을 확대했다. 이에 따라 원룸형은 17㎡에서 20㎡로, 투룸형은 36㎡에서 39㎡로 넒어진다.
또 청년을 위한 청신호 주택은 빌트인 가구가 완비된 일체형으로 공급된다. 집에서 요리를 많이 하거나 전혀 하지 않는 등 다양한 생활양식을 고려해 주방가구 규모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고 욕실도 건식 습식을 선택할 수 있다. 상부수납장이나 소형가전 수납장 등을 배치해 별도 수납 가구가 필요없다.
‘청신호’ 주택 1호는 ‘정릉동 행복주택’으로 내년 7월 완공예정이다. 정릉동 894-22번지 일대에 들어서는 정릉동 행복주택은 지상 4층, 총 166가구 규모로 청년(108가구) 신혼부부(25가구) 고령자(33가구) 등이다.
청신호 주택은 서울시가 청년 서민 보금자리 총 24만호 공급을 목표로 발표한 ‘공적임대주택 5개년 공급게획’과 SH공사의 ‘공간복지실현 및 청년주택 특화 정책’의 주요사업 중 하나로 추진된다.
이진경 키즈맘 기자 ljk-8090@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