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유치원 건물 붕괴로 인근 초등학교에서 수업을 듣고 있는 상도유치원 원아들이 내년 3월부터 인근 유치원에 수용된다.
서울시교육청은 상도유치원 원아들을 인근의 동아유치원을 임차해 수용하고 3년 후 현 부지에 새 유치원을 신설하겠다고 28일 밝혔다.
또 상도유치원 사태 이후 학교 인근 공사장을 전수조사한 결과 18곳에서 지반침하와 건물균열 등의 특이사항이 발견돼 원상복구를 요청했다고 전했다.
교육청은 학교시설물의 안전 위험요소 발견 시 신속한 대처를 위해 일반예비비와 별도로 재해·재난 목적예비비 75억원을 편성해 활용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학교 인근 공사장에서 1.5m 이상 굴착하는 공사는 사전에 교육환경 영향평가를 실시하고 공사감리자를 허가권자가 지정할 수 있도록 관련법 개정을 요청하기로 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무엇보다 원아들의 교육환경 정상화 및 정서 치유가 최우선"이라며 "서울상도유치원 사고를 계기로 한 단계 발전된 안전관리 대책을 마련해 학생들이 안심하고 다닐 수 있는 교육환경 조성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사진: 한경 DB)
이진경 키즈맘 기자 ljk-8090@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