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방암 환자의 약 10%는 20∼30대의 비교적 젊은 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강동경희대병원에 따르면 국가암등록통계 자료를 분석한 결과 유방암 발생 건수는 2000년 5906건에서 2015년 3배 이상인 1만9142건으로 증가했다.
2015년 자료를 보면 유방암 환자 중 20∼30대가 1964명으로, 전체 환자의 10.3%를 차지했다.
유방이 아플 때 유방암을 걱정하는 경우가 많은데 초기 유방암은 대체로 통증이 없다. 하지만 통증이 없어도 종괴가 만져지거나 젖꼭지에 핏물이 고이는 경우, 가슴 좌우가 비대칭이거나 서로 처지는 정도가 다를 때 유방암을 의심해야 한다.
손으로 멍울이 만져진다면 암이 상당히 진행됐을 가능성이 있어 정확한 검사를 통해 적절한 치료법을 찾아야 한다.
다만 가슴에 무엇인가 만져져서 병원에 왔을 때 암으로 진단되는 비율은 3분의 1 정도이며 유방암은 치료법이 있기 때문에 불안해할 필요는 없다. 실제로 국내 유방암 진단 후 5년 생존율은 지난 2015년까지 92.3%로 높아졌다.
한상아 강동경희대병원 외과 교수는 "빨라진 초경과 서구화된 식습관, 늦은 결혼, 저출산, 모유 수유 감소, 비만, 피임약 등이 유방암 환자 증가의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 교수는 "일단 암이 진단되면 환자 상황과 질병의 진행 상황, 암세포의 특징을 고려해 맞춤 프로그램을 계획해야 한다"며 "젊은 환자라면 유방의 형태를 최대한 복원하는 종양성형술 등을 고려해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