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와 한파가 번갈아 아이들을 괴롭히는 겨울철에는 콧물, 코 막힘 증상을 흔하게 볼 수 있다.
코감기는 갑자기 기온이 떨어지거나 체력, 면역력이 낮아지면 쉽게 나타나는 질환이며 요즘 아이들에게서 코가 막히고 콧물을 줄줄 흘리는 증상을 자주 목격할 수 있다.
이에 양기철 의정부 함소아한의원 원장은 "보통 감기의 원인이 되는 가장 흔한 바이러스인 리노바이러스와 코로나바이러스는 온도가 낮고 건조한 환경에서도 잘 살아남는다. 그런데 온도가 낮고 건조하면 몸의 코 점막은 더 건조해져서 본래의 기능이 떨어지고 감염에 취약해지기 쉽다”면서 ”아이의 몸상태, 체질에 따라 다르지만 겨울철에는 콧물, 코 막힘 증상을 보이는 코감기가 오기 쉽고 감기를 앓고 난 후 이런 증상을 계속 보이는 경우도 많다. 요즘은 미세먼지나 대기의 질이 안 좋아 호흡기 질환을 더욱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감기에 걸렸다면 평소 코 점막의 안정, 호흡기 관리를 통해 증상이 심해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겨울철 난방은 실내를 건조하게 하고 호흡기를 예민하게 한다. 코점막은 호흡한 공기를 축축하게 유지해주어 가습 작용을 하는데 건조한 공기가 코 안에 들어오면 코 점막이 건조해지면서 이물질을 걸러내는 능력과 혈관조절 능력이 떨어진다. 이로 인해 외부의 바이러스나 세균감염의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 따라서 감기 증상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면 코가 막히고 붓고 과민해지며 부종으로 인해 막힌 코 점막에서 콧물이 과도하게 분비된다.
▲실내 온도와 습도를 적정히 유지
코가 건조해지지 않도록 실내 온도는 22-24도 습도는 50-60% 사이가 되도록 관리하는 것이 좋으며 습도조절은 가습기를 이용하거나 방안에 젖은 빨래를 널어 두는 것도 효과적이다. 가습기는 자주 세척하여 청결히 하고 실내에 외부의 미세먼지가 쌓이지 않도록 물걸레 청소를 해서 실내 환경을 청결히 유지한다.
▲코 흡입기 사용 시에는 자극을 주지 않도록
콧물이 심한 경우 코를 빼준다고 질환이 나아지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코가 많이 차서 숨 쉬기 힘들다고 아이가 답답해하면 흡입기로 조금씩 빼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흡입기로 빼줄 때 너무 강하게 빨아들이면 코점막에 자극을 줄 수 있으니 조심하고 면봉은 사용하지 않는다.
▲수면 시 창문이나 창쪽 방향은 피하도록
수면 시 찬 공기의 영향을 받기 쉬운 창문이나 문 쪽에 아이의 머리가 향하지 않도록 유의한다. 벽 쪽에 아이가 잘 붙어 잔다면 벽과 침대사이를 이불로 막아서 아이 몸이 벽에 직접 닿지 않도록 해야 한다.
▲외출 시 보온과 마스크 착용 필수
호흡기가 찬공기에 갑작스레 노출되지 않도록 목 뒤까지 충분히 감싸는 목도리를 두르고, 밖에 출입할 때에는 아이에게 마스크를 씌운다. 저녁에 족욕을 통해서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노폐물 배출을 도와주는 것도 좋은데 특히 손발이 찬 아이라면 더욱 추천한다.
▲따뜻한 물을 마셔서 호흡기가 건조하지 않도록
물을 자주 마셔 체온이 떨어지거나 호흡기 점막이 건조하지 않게 해야 한다. 따뜻한 물을 조금씩 자주 마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비타민이 풍부한 유자차도 도움이 된다. 도라지차나 배즙도 호흡기에 좋다.
양 원장은 "평소 코의 중간부분 오목하게 들어간 영향(迎香)혈을 손으로 지긋이 누르거나 좌우로 움직여주는 것이 좋다. 코 점막의 회복을 도와 코 막힘이나, 콧물의 조절, 눈물이 빠져나가지 못해 눈꼽이 끼는 증상에 개선 효과를 볼 수 있다"면서 "한의원에서는 소아 전용 뜸기로 코에 따뜻한 기운을 불어넣어 기혈을 따뜻하게 하고 혈액 순환과 호흡기 면역력 강화에 도움이 되는 호흡기 치료를 통해 콧물, 코 막힘 증상을 완화한다"고 조언한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
입력 2019-01-19 09:15:00
수정 2019-01-19 09:1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