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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역 등 번지는 '감염병 공포'에 불안한 엄마들 "외출도 포기"

입력 2019-01-24 17:09:03 수정 2019-01-24 18: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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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둘째를 임신 중인 20대 주부 손가영씨는 최근 수도권에서도 홍역 감염자가 발생했다는 뉴스를 접하고 연일 집에만 머물고 있다. 네 살 된 첫째 딸아이가 걱정돼서다. 손 씨는 불안감에 일찌감치 예방접종은 시켰지만 워낙 전염성이 강한 질병으로 알려져 있다 보니 아이를 데리고 외출하기 꺼려진다고 했다.

대구에 이어 서울·수도권에서도 영유아가 홍역 확진 판정을 잇따라 받으면서 야외 활동에도 비상이 걸렸다. 특히 홍역 뿐 아니라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수두 환자까지 급증하고 있어 ‘감염병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24일 질병관리본부(이하 질본)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이후 이날 오전 10시까지 집단발생 29명(2건), 개별사례 8명 등 총 37명의 홍역 확진자가 신고됐다.

감수성 있는 접촉자의 90% 이상이 발병하는 홍역은 초기에 감기처럼 기침, 콧물, 결막염 증상 등이 나타나고 나중에 고열과 함께 얼굴을 시작으로 온몸에 발진이 일어난다.

침 또는 재채기 등으로 호흡기 비말(침방울)과 공기로 전파되는 만큼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다른 사람과 접촉을 최소화하는 것이 좋으며 부득이 다수가 이용하는 장소를 방문할 때는 마스크를 착용하라고 전문가들은 당부한다.

영·유아와 초등학교 저학년 아동에게 많이 발생하는 수두 환자도 올 들어 5000명을 넘어섰다.
올해 신고된 수두 환자는 지난 20일 기준 5427명으로, 2016년 5만4060명, 2017년 8만92명, 지난해 9만6470명으로 해마다 급증하고 있다.

수두는 백신을 맞더라도 예방 효과가 다른 백신에 비해 떨어지는데다 단체 생활 하는 영·유아가 늘면서 수두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산후조리원이나 영유아 보육시설 등에서는 동절기 RSV 감염증 전파예방을 위한 철저한 관리도 요구된다.

주로 10월부터 3월까지 발생하는 RSV는 오염된 손으로 눈이나 코를 만져 전염되거나 감염자의 기침·재채기 등에 의해 감염된다.

잠복기는 2~8일이며, 감염되면 재채기와 코막힘, 기침을 심하게 하고 숨을 가쁘게 쉬는 증상(호흡곤란)을 보인다. 성인의 경우 감기 같은 약한 증상만 보이지만 면역이 약한 신생아나 노약자의 경우 모세기관지염, 폐렴을 일으킬 수 있는 전염병으로 현재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백신이 없다는 게 의학계 중론.

이처럼 영유아들에게 특히나 취약한 감염병 공포가 전국적으로 확산되면서 자녀를 둔 부모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일부 어린이집에서는 야외 수업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부모들의 연락이 잇따르는 가하면 아이들로 붐벼야 할 키즈카페도 발길이 줄었다는 게 업계의 전언.

인터넷 커뮤니티인 '맘카페'에서도 홍역과 관련 야외활동을 고민하는 글들이 이어졌다.
육아맘들은 “전염병이 유행일 땐 집에서 쉬는 게 마음 편하죠”, “요즘 같은 때 굳이 면역력도 약한 아이들을 데리고 나가는 건 위험한 행동 같아요, "부득이 외출을 꼭 해야 한다면 마스크 등 완전무장은 필수” 등의 댓글이 달렸다.

권희진 키즈맘 기자 ym7736@kizmom.com
입력 2019-01-24 17:09:03 수정 2019-01-24 18:08:35

#홍역 , #수두 ,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 #베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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