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를 보낸 후 일상생활 복귀로 분주한 이들이 많다. 그러나 전과 다르게 쇠약해진 부모님 건강 때문에 근심과 걱정이 가득해 직장 업무를 제대로 보지 못 하는 사례 역시 부지기수다.
부모님 건강관리라 하면 으레 혈압, 혈당, 관절 질환 등을 떠올린다. 주의할 점은 부모님의 수면 습관도 유심히 살펴야 한다는 점이다. 수면의 질은 건강과 직결되는 부분이다. 만약 설 연휴 기간 동안 부모님의 심한 코골이 및 수면 불규칙 증상을 관찰했다면 수면장애 여부를 의심해봐야 한다.
코골이 증상은 가볍게 볼 현상이 아니다. 단순 잠버릇이 아닌 수면장애의 일종으로 봐야 하기 때문이다. 코골이란 공기가 여러 이유에 의해 좁아진 기도를 지나면서 연구개, 또는 구개수 등 주변 구조물에 진동을 일으켜 발생하는 증상을 말한다. 이러한 코골이 증상은 수면 중 호흡이 멎는 수면무호흡증 뿐 아니라 심혈관계 질환, 당뇨 등을 야기할 수 있다.
명절 기간 동안 부모님 건강이 전과 다르지 않게 느껴졌을 경우, 부모님이 잠을 잘 때 코골이를 심하게 하는 경우 수면장애 여부를 살펴야 한다.
코골이는 매우 다양한 원인에 의해 나타난다. 그 중 신체적인 구조에 의해서는 턱이 매우 작거나 목이 짧고 굵은 경우를 꼽을 수 있다. 아울러 비만으로 인해 목 주변에 지방이 축적되거나 혀, 편도 등의 신체 기관이 비대해 졌을 때 역시 마찬가지다.
고령층의 경우 노화로 인해 코와 기도를 이루는 근육이 이완되면서 긴장이 풀어져 코골이 및 수면무호흡증 발생 확률이 높다. 따라서 부모님이 코골이를 심하게 하거나 숙면을 제대로 이루지 못 한다면 원인을 상세히 파악해야 한다. 대표적으로는 수면다원검사를 꼽을 수 있다.
수면다원검사는 수면 중 자신의 호흡 및 호흡기 계통 신체 조직의 이상 여부를 살펴보는 것이다. 만약 코골이 증상으로 인해 수면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직접적인 치료에 들어가게 된다. 센서 부착 후 단순히 잠만 자면 이루어지는 검사이기에 고령인 부모님의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다.
숨수면클리닉 이종우 원장은 "수면다원검사 후 상기도 협착이 주 원인으로 나타났다면 비수술적인 방법과 수술적 방법으로 치료를 결정할 수 있다"며 "건강한 수면은 노후 삶의 질과 직결되기에 적극적인 치료 자세를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했다.
권희진 키즈맘 기자 ym7736@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