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발표한 '보건복지포럼'에 실린 '자녀 돌봄실태와 정책 함의' 보고서에 따르면 국공립보육시설에 입소를 희망하는 영아 중 실제로 이용할 수 있는 비율은 16%대에 머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8년 전국 출산력 및 가족보건·복지 실태조사'를 바탕으로 조사한 결과다.
연구팀은 배우자가 있는 15~49세 여성 중 미취학 자녀가 있는 가구(5399명)를 대상으로 희망하는 돌봄 유형과 실제 이용하는 돌봄 유형을 살펴봤다.
조사결과, 0∼2세 영아(2198명) 중 국공립보육시설(직장어린이집 포함한 국공립어린이집, 국공립유치원)을 이용하고 싶어 하는 영아(670명) 중 실제 국공립시설을 이용한 경우는 16.7%였다.
절반 정도(49.6%)는 민간시설(민간·가정어린이집, 기타 어린이집, 사립유치원 등)에 입소했고, 30%는 부모가 돌봤다.
민간시설 이용을 희망하는 영아(475명)의 82.7%는 실제로 민간시설을 이용했고, 14.1%는 부모가 보살폈다.
3~5세의 취학 전 유아(3202명)도 마찬가지였다.
국공립시설 희망 유아(1701명) 중에서 실제로 이용하는 비율은 36.5%였고, 62.0%는 민간시설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민간시설 희망 유아(1053명)의 95.3%는 실제로 민간시설을 이용했다.
연구팀은 이에 대한 원인으로 국공립시설에 대한 수요는 많은 데 공급은 부족한 측면을 언급했다.
실제로 2018년 11월말 기준 전체 어린이집은 3만9181개소(이용 아동 141만3532명)이지만, 이 중에서 국공립어린이집은 3531개소에 그친다. 이용 아동 비율로 따지면 14.2%에 그친다.
문재인 정부는 국정 과제로 '국공립어린이집 이용 아동 비율 40%'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