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는 3월부터 현원 200명 이상 사립유치원 581곳과 희망 유치원 105곳에 에듀파인을 적용한다고 18일 밝혔다.
에듀파인은 사립유치원의 모든 수입·지출 이력을 관리한다. 사립유치원은 보조금 및 지원금, 수익자부담금 등 재원에 따라 세입·세출 예산을 편성해 수입 및 지출관리를 한다. 유치원 원아별 수입 징수 내용을 관리할 수 있으며, 스쿨뱅킹 등 전자적 수입 관리를 통해 수입을 세입 처리하여 사용하게 된다.
아울러, 에듀파인 등록 거래업체만을 통해 지출할 수 있으므로 부정 지출을 예방하고, 수입·지출에 대한 회계 장부 및 서류는 시스템에 저장된다.
일부 사립유치원에서 불거졌던 비리 사태에서 지원금을 유용한 사례가 있었던 만큼. 각 항목의 지출용도를 구분해 부정사용을 예방하자는 취지다.
'클린재정' 시나리오 기능으로도 회계 부정을 예방한다. 에듀파인 시스템에 사립유치원에서 일어날 수 있는 20여개의 회계사고 유형 시나리오가 담긴다. 담당자가 이 시나리오와 흡사하게 회계 업무를 처리할 경우 회계사고로 인식돼 알람이 뜬다. 각 교육청은 이를 통해 사립유치원의 회계 위험을 인지하고 감사를 추진할 수 있다.
'재정분석' 기능도 지원한다. 세입예산 대비 수납실적, 예산 항목별 세출 실적, 반환금 실적 등 유치원 재정현황을 분석해 일괄로 출력할 수 있다. 원장 입장에서는 자신이 운영하는 유치원의 회계 현황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또한 '세무관리' 기능에서는 국세청에 제출할 세금계산서나 세금 발생내역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사립유치원용 에듀파인은 우선 3월1일 수입과 지출 기능을 개통한 뒤 결산과 클린재정 기능은 4월부터 단계적으로 개통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앞서 사립유치원 에듀파인 정착을 위해 134명의 대표강사를 구성했다. 이들 대표강사는 각 시도교육청에서 사립유치원 회계 담당자를 대상으로 한 에듀파인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이 밖에 사립유치원 원장을 위한 별도의 교육과 사용설명서를 제공한다.
또 전문 상담사 15명을 배치한 0079 콜센터도 오는 19일부터 운영한다. 콜센터는 문의가 집중되는 에듀파인 개통 초기 전화로 문제를 상담하고 시스템 오류 등을 처리한다.
전국 교육지원청도 장학사나 유치원·학교 행정실장 등으로 구성한 '에듀파인 컨설팅단' 446명을 꾸렸다.컨설팅단은 사립유치원 관계자들에게 예산 편성요령이나 집행 관리, 결산 요령을 안내한다. 직접 사립유치원을 찾아가거나 에듀파인을 이미 사용해본 인근 유치원 회계담당자와 멘토-멘티 연결도 주선한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에듀파인 도입은 사립유치원 회계를 투명하게 하는 초석인 만큼 정부가 책임있게 운영하겠다”며 “국민 눈높이에 어긋남이 없도록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현장에 잘 안착하도록 회계지원, 교육 등 서비스도 꾸준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희진 키즈맘 기자 ym7736@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