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혼여성의 72%는 부부 갈등을 풀 수 없다면 헤어지는 게 낫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2018년 전국 출산력 및 가족보건·복지 실태조사'를 보면 15~49세 기혼여성 만 1,207명을 대상으로 이혼에 대한 수용성을 조사한 결과 '부부간의 갈등을 해결할 수 없다면 이혼하는 게 낫다'는 의견에 찬성한 비율이 72.2%로 나타났다. 이는 2015년 찬성비율 65.6%보다 다소 높아졌다.
거주지별로 보면 가족에 대해 보수적이고 전통적 성향이 강한 농촌의 찬성률이 68.6%로 대도시(74.1%)나 중소도시(71.6%)보다 조금 낮았다. 학력별로는 중졸 이하의 저학력 집단에서 찬성비율이 62.9%, 고졸(72.7%), 대졸(72.3%), 대학원 졸(71.9%) 등 이었다.
특히 기혼여성의 67.1%는 '자녀가 있어도 이혼할 수 있다'는 견해에 찬성했다.
연구팀은 "자녀의 존재와 상관없이 결혼생활 중에 발생할 수 있는 장애를 해결하는 방안으로 이혼을 선택 가능한 대안으로 여기는 경향이 우리 사회에 매우 일반화돼 있는 점을 보여준다"고 해석했다.
이진경 키즈맘 기자 ljk-8090@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