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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취학 전 중이염, 입학 후 시력이상 주의해야”

입력 2019-05-03 10:54:40 수정 2019-05-03 10:5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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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취학 전에는 중이염, 초등학교 입학 후에는 근시나 난시와 같은 시력이상이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등 고학년의 경우는 근골격계 부상이 늘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사평가원)은 ‘어린이 날’을 맞아 2018년 진료자료로 어린이의 다빈도 질병을 분석한 결과를 2일 발표했다.

지난해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은 어린이는 전체 402만6824명으로 10년 전인 2009년 대비 1.8% 감소했다. 취학 전(5~7세) 아동이 133만8912명, 초등학교 저학년(1~3학년) 134만8409명, 초등학교 고학년(4~6학년)이 133만9503명이었다.

우선 취학 전 아동은 상대적으로 면역력이 약해 ‘중이염’과 ‘수족구’와 같은 염증성 및 감염성 질병으로 진료를 많이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감기, 알레르기 등으로 인해 인두와 귀를 연결하는 관이 막혀 세균이 증식해 발병하는 중이염으로 병원을 찾은 취학 전 아동은 33만 803명으로 어릴수록 진료를 많이 받았다. 특히 중이염은 계절성을 보였는데 주로 감기가 유행하는 환절기인 봄(4월)과 추운 겨울철(12월)에 특히 많이 발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콕사키바이러스나 엔테로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발생하는 수족구 관련 질병으로 진료를 받은 취학 전 아동은 8만 7633명이었으며 이 역시 어릴수록 많이 발병했다. 전염성이 강한 수족구 관련 질병은 기온이 상승하고 실외활동이 증가하는 여름철에 주로 발병한다.

심사평가원은 “취학 전 자녀를 둔 부모는 아이의 여름철 수족구 관련 질병을 예방하기 위해 올바른 손씻기, 올바른 기침예절, 깨끗한 생활환경관리 등 수족구병 예방수칙을 숙지하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한편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들은 ‘굴절 및 조절 장애’와 ‘물사마귀’로 알려진 ‘전염성 물렁종’으로 진료를 많이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굴절 및 조절 장애로 진료받은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은 2018년 31만 191명이었으며 학년이 높아질수록 진료인원이 증가했다. 주로 근시와 난시로 진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근시의 위험요인은 근거리 작업이므로 스마트폰 및 컴퓨터 사용과 학습 시 눈과 30cm 이상의 거리를 두어야 하며 시력이 나빠졌다면 정기적인 시력검사를 통해 진행정도를 검사해야 한다.

전염성 물렁종으로 진료를 받은 저학년은 3만 6308명이었다. 심사평가원은 “전염성 물렁종은 계절성은 특별히 나타나지 않지만 전염성이 있기 때문에 전염자와 신체 접촉을 피하고 수건을 함께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며 “온몸에 퍼지는 것을 막으려면 절대 긁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

반면 4~6학년에 해당하는 고학년 학생들은 발목, 손목 및 발, 손 부위의 관절 및 인대의 탈구, 염좌 및 긴장으로 병원 진료를 많이 받았다. 지난 해 총 26만 4454명이 진료를 받았으며 남학생이 15만 6325명으로 여학생에 비해 1.4배 많았다. 월별 진료현황을 살펴보면 한겨울과 한여름인 1∼2월과 8월을 제외하고 야외활동이 활발한 시기에 병원을 많이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심사평가원은 “초등학교 고학년의 입원 다빈도 상위 10위 상병 중 4개가 ‘골절’인 만큼 초등학교 고학년 자녀를 둔 부모는 야외활동 시 다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밝혔다.

그밖에도 위염 및 십이지장염의 경우 학년이 높아질수록 진료인원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현표 심사평가원 빅데이터실장은 “심사평가원이 어린이날을 맞아 분석한 ‘2018년 어린이 외래 다빈도 질병 분석’을 참고해 어린이에게 많이 발생하는 질병과 부상을 사전에 확인하고 자녀의 건강을 챙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진경 키즈맘 기자 ljk-8090@kizmom.com
입력 2019-05-03 10:54:40 수정 2019-05-03 10:5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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