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북쪽 경춘철교에서 경기도 구리시를 잇는 '경춘선 숲길' 6킬로미터 전 구간이 공사 시작 7년 만에 개방된다.
서울시는 3단계 구간 개통에 이어 마지막 구간으로 남아 있던 서울과학기술대 입구부터 공덕제2철도 건널목까지 0.4킬로미터 구간 공사를 완료해 오는 11일 시민들에게 정식 개방한다고 9일 밝혔다.
'경춘선 숲길'은 2010년 12월 열차 운행이 중단된 이후 쓰레기 무단 투기, 무허가 건물 난립 등으로 방치됐던 경춘선 폐선 부지를 서울시가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녹색의 선형공원으로 탈바꿈시킨 곳이다. 옛 기찻길과 구조물을 보존해 철길의 흔적은 살리면서 주변에 다양한 꽃과 나무를 심어 숲길로 조성했다.
시는 "경춘선 숲길 부지 대부분이 국유지로 토지 사용문제 등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시민을 위한 녹색공간을 조성한다는 공동의 목표 아래 한국철도시설공단, 한국토지주택공사 등 여러 유관 기관과 협업해 전 구간 개통이라는 결실을 맺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번 전 구간 개방으로 서울에서 자전거를 타고 경기도 남양주를 거쳐 강원도 춘천까지 갈 수 있는 자전거길이 연결돼 서울의 새로운 자전거 코스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진경 키즈맘 기자 ljk-8090@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