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 '얘들아 과일먹자' 사업이 식생활 개선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조사돼 올해부터 지역아동센트 220개소 6300여 명에 확대 지원되며 민관협력으로 3년 동안 지속확대될 예정이다.
해당 사업은 취약계층 아동의 건강한 식습관 형성을 위해 지역아동센터 중심으로 월 1회 영양교육, 주2회 과일을 제공하는 선도적인 민관협력 사회공헌사업이다.
시는 지난 2011년 시범사업을 거쳐 13년부터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가락시장 도매법인, (주)희망나눔마켓 및 총 25개구와 협력 추진해왔다.
지난해에는 217개 지역아동센터에 1만4539회 과일공급과 1736회 영양교육이 진행됐다. 참여 아동 전후 설문조사 결과 ‘주5일 이상 과일을 먹는’ 아동 비율이 42.8%에서 51.8%로 올라섰으며, 배변 규칙성은 76.2%에서 78.1%로 향상됐다. 영양표시 인지율은 46.7%에서 61.9%로 대폭 증가해 영양교육에 대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동의 고열량저영양 식사 섭취도 줄었다. '주5일 이상 라면을 먹는다'는 응답이 6.8%로 패스트푸드는 4.3%로, 가당음료는 11.1%로 각각 감소해 건강한 식습관 형성에 긍정적인 변화를 보였다.
학부모는 57.8%가 사업 참여 후 '자녀의 영양지식 향상 등의 변화를 느낀 것으로 조사돼 아동과 학부모 모두 사업 성과를 체감한 것으로 보인다'고 답했다.
시는 올해 사업 추진을 위해 지난 2013년부터 참여한 서울시농수산시품공사와 서울청과(주), 농협경제지주가락공판장, (주)중앙청과, 동화청과(주), 한국청과(주), 대아청과(주), (주)희망나눔마켓 등 7개 민간기관과 협력을 강화한다.
시는 지난 4월 가락시장 청과법인 대표들과 만나 향후 3년 동안 취약계층 아동에게 과일을 후원하는 사회공헌 협약을 맺었다.
이에 올해부터는 지역아동센터 217개소에서 3곳을 확대해 총 220개소 6329명에게 주 2회에 걸쳐 신선한 과일을 제공한다. 또한 보건소에서 파견된 영양사가 월 1회 센터를 방문해 아동 눈높이에 맞는 영양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나백주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얘들아 과일먹자' 사업은 주2회 과일공급으로 주5일 이상 과일섭취율이 증가해 아동 뿐만 아니라 갖어의 식생활 개선까지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났다"면서 "더불어 국산 제철과일 소비로 농가 소득 안정에 도움이 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서울시는 앞으로 사회공헌 기관 참여를 강화하고 더 많은 아이가 지원받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