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뉴스

Total News

여름철 산모 건강 관리 … 유산 후 보약으로 재임신 가능성 높여야

입력 2019-05-21 13:19:23 수정 2019-05-21 13:19:47
  • 프린트
  • 글자 확대
  • 글자 축소
본격적인 여름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냉면, 초계탕, 빙수 등 시원한 계절 음식들이 식당가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건강한 사람도 더위를 식히기 위해 차가운 음식을 너무 많이 먹게 되면 탈이 날 수 있는데 특히, 여성이나 산모의 경우에는 자궁 건강에 좋지 않으므로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여름철 더운 날씨에는 체온이 올라갔다고 느끼기 쉽지만 몸의 바깥과 달리 체내의 온도는 상대적으로 낮아진다. 기온이 올라갔을 때 우리 신체는 체내의 열을 발산하게 되는데 이때, 체외 온도는 올라가고 체내 온도는 내려가는 것이다. 체내 체온이 낮아졌기 때문에 기혈순환이 어려워지고 찬 음식이 들어갈 경우 탈이 나기 쉬운 상태에 놓이게 된다.

찬 기운은 당연히 자궁 건강에도 좋지 않은데, 자궁이 차면 난소로 이어지는 혈관이 수축되면서 혈액순환 장애를 발생시키기 때문이다. 한의학에서는 이를 자궁 내 어혈이라고 한다. 어혈은 생리통이나 생리불순을 초래하고 불임 및 유산 가능성을 높이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 밖에도 다양한 자궁질환을 야기할 수 있다.

산후풍은 출산 후 매우 허약해진 산모가 산후조리를 제대로 못하고 무리를 하거나 찬 기운에 노출될 때 증상이 나타난다. 몸이 약해진 틈을 타 찬 기운이 돌면서 기혈순환에 문제가 생기는 것이다. 기혈순환에 문제가 생기면 노폐물이 제대로 빠져나가지 못하고 특정 부위에 정체되어 어혈이 생기는데 이 어혈이 통증이나 부종을 야기하는 것이다.

찬 기운에 노출되는 것은 자궁 건강을 위협할 뿐 아니라 산후풍을 초래할 수도 있다. 보통 산후풍의 증상으로는 전신에 걸친 통증이나 무기력, 발열, 식욕부진, 두통 등의 신경증상이 있다. 심리적인 우울감도 동반할 수 있으므로 다양한 이상 증세가 있다면 산후풍을 의심해봐야 한다. 산모의 산후풍은 산모에게만 국한되는 문제가 아니라 산모의 돌봄을 필요로 하는 아기나 다른 가족들에게도 심신의 고통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유산 후에도 산후풍 증세가 나타나는데 오한이나 무기력감, 월경통 등의 증상을 동반할 수 있고 자궁내막증과 같은 자궁 질환을 유발하기도 한다. 이러한 증상들이 재 임신을 어렵게 할 수 있으므로 유산 후 산후조리는 반드시 필요하다.

유산의 원인은 매우 다양한데, 자궁이나 생식능력이 저하되어 발생할 수 있고 기혈 순환에 장애로 인해 발생할 수도 있다. 따라서 유산 후 보약은 단순히 몸을 보하는 역할만 하는 것이 아니라 이러한 유산의 근본적 원인을 치료하는 효과도 있다.

한방 산후조리는 개인의 체질과 상태를 충분히 고려하여 산모에게 꼭 필요한 단계적 산후조리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유산 후 보약으로 임신 중에 쌓인 노폐물을 먼저 제거한 뒤, 기혈을 보강하는 치료를 한다. 어혈을 풀지 않은 상태에서 보약을 복용할 경우 자칫 어혈의 정체를 더 심하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방에서 유산 후 보약으로 널리 알려진 것은 바로 녹용보궁탕(鹿茸補宮湯)이다. 녹용보궁탕에은 녹용과 당귀, 천궁, 홍화 등의 약재로 조제하는데 산모 개인의 체질과 상태에 따라 약재가 추가되거나 비율을 달리하여 조제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물론 유산 후 한약을 복용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지만 무리하지 않으며 스트레스를 최소화하여 몸을 보하는 생활 습관과 마음을 다스리는 것이 가장 중요한 산후조리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도움말 : 경희태동한의원 용인시 죽전동점 이준원 원장, 우리한의원 마북동점 이호대 원장

키즈맘 뉴스룸 kizmom@kizmom.com
입력 2019-05-21 13:19:23 수정 2019-05-21 13:19:47

  • 페이스북
  • 엑스
  • 카카오스토리
  • URL
© 키즈맘,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