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크릴오일이 이슈다. TV프로그램을 통해 효능이 알려진 이후 홈쇼핑에선 연일 품절 현상까지 벌어지며 남다른 관심을 입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크릴오일 매출이 2021년까지 연평균 13%씩 늘어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도대체 크릴오일이 무엇인데 이렇게까지 화제인 걸까. 크릴오일은 남극해에 주로 서식하는 크릴새우로부터 추출한 기름으로, 인체 필수 지방산인 ‘오메가3’를 비롯해 각종 비타민과 무기질, 천연 항산화제가 풍부한 식품이다.
특히 크릴오일에는 ‘인지질’이라는 독특한 성분이 들어 있는데, 이는 크릴오일이 다른 피시오일들과 차별화되는 부분이다. 인지질은 물과 기름에 모두 잘 녹는 독특한 성질의 성분으로, 크릴오일이 가진 영양소들을 체내 빠르게 흡수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전문가들은 “일반적인 피시오일은 위장에서 물에 잘 녹도록 변환된 후 소화 흡수가 이뤄지지만, 인지질이 있는 크릴오일은 그 자체로 물에 잘 녹는 기름이라 별도의 소화과정 없이 체내 즉각적으로 흡수된다”라며 “이러한 차이로 크릴오일은 피시오일과 비교해 흡수율은 2배, 생체이용률은 8배나 더 높다”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인지질은 혈관 속에 쌓인 기름때를 흡착한 뒤 밖으로 배출해주는 역할도 한다. 때문에 크릴오일을 꾸준히 섭취하게 되면 나쁜 콜레스테롤로 불리는 LDL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 수치를 감소시키는 효과도 얻을 수 있다.
실제로 2014년 국제 영양연구 학회지에 실린 논문 자료를 보면 크릴오일을 12주 동안 섭취한 사람들은 섭취 전과 비교해 혈청 지방 수치가 10.2%나 감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듯 크릴오일의 효과는 인지질에서 나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때문에 시판 크릴오일을 구입할 때는 인지질 함량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인지질 함량이 높을수록 그 효과 또한 높아지므로 함량이 높은 것을 고르는 것이 바람직하다. 현재 시판되는 크릴오일의 인지질 최대 함유량은 56%정도로 알려져 있다.
덧붙여, 부작용 없이 크릴오일을 섭취하려면 추출방식을 살피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헥산이나 아세톤 등의 화학 용매를 사용한 제품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추출 과정에서 화학 용매를 쓰면 나중에 100% 걸러낼 수 없어 완제품에 잔류 용매가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잔류 용매는 아무리 미량이라도 장기적으로 섭취할 경우 체내 축적으로 인한 각종 부작용이 우려된다. 실제 핀란드 직업건강연구소 조사 결과, 헥산과 접촉하면 뇌 기능이 저하돼 일반인보다 망막 신경의 반응도가 현저히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화학용매를 피하고 싶다면 크릴오일을 구매하기 전에 제품 겉면에 ‘NCS’ 마크가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NCS는 ‘No Chemical Solvent’의 약자로, 화학 용매 없이 추출된 크릴새우오일에 부여되는 마크다. NCS는 단백질 효소 등을 이용해 기름을 추출하는 무화학 방식을 사용하는데, 가장 안전성 높은 정제법으로 평가받고 있다.
최근 다양한 효능이 알려지면서 인기를 끌고 있는 크릴오일. 하지만 크릴오일이라고 해서 다 같은 크릴오일이 아니다. 인지질 함량, 추출 법 등에 따라 품질에 차이가 나는 만큼 구입 시 까다롭게 살펴보고 고르는 것이 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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