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한해 580만명이 충치로 치과를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구치가 나는 만5∼9세 어린이는 10명 중 4명이 충치 치료를 받았다.
5일 건강보험공단이 구강보건의 날(6월 9일)을 맞아 충치 진료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 2017년 환자는 총 584만명으로 건강보험 가입자의 11.5%가 진료를 받았다.
충치 환자는 2013년 528만명, 2014년 566만명, 2015년 558만명, 2016년 570만명 등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5년간 연평균 증가율은 2.6%였다.
5∼9세 환자는 전체 환자의 16.1%를 차지했다. 이 연령대 환자 수는 최근 5년간 연평균 6.5% 증가해 그 외 연령대의 증가율 1.9%보다 3배 이상 높았다.
10만명당 진료인원을 연령대별로 보면 영구치가 나는 5∼9세가 4만418명으로 진료율이 40.4%에 달했으며 이는 다른 연령대의 진료율 7.6∼12.1%에 비해 훨씬 높은 것이다.
지난 2017년 치아홈메우기(치면열구전색술) 진료인원은 80만명이었다. 치아홈메우기는 충치가 생기기 쉽고 칫솔이 닿지 않는 어금니 씹는 면의 좁고 깊은 홈에 특수재료를 채워 세균이나 음식물 찌꺼기가 끼지 못하게 하는 시술이다.
보건복지부(이하 복지부)는 이날 구강건강 증진 및 치과의료 발전을 위한 '구강정책 추진계획'을 발표하고, 광화문 교보빌딩에서 제74회 구강보건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
복지부는 안전하고 전문적인 구강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감염관리 전담 인력 지정을 의무화하는 등 치과의 감염관리 역량을 강화하고, 비도덕적 진료행위를 방지하기 위해 지역 사정을 잘 아는 의료인이 지역 내 치과의 진료행위를 평가하는 '전문가 평가제'를 확대 시행하기로 했다.
박능후 복지부 장관은 기념사에서 "100세 시대를 앞두고 치아건강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며 "예방과 건강 투자 관점에서 치과 건강보험 적용 범위를 확대하고 구강검진을 내실화하는 등 지속해서 제도를 보완해 국민이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