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임 여성 시험관아기 임신 성공률은 31세에서 35세가 가장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차의과대 분당차병원 난임센터 최동희 교수팀이 2018년 7월부터 12월까지 동결된 배아를 해동 후 시험관아기 시술을 받은 환자 404 케이스를 분석한 결과, 환자 나이 31~35세에 임신 성공률이 61.0%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27일 밝혔다.
또 난임 환자가 병원을 찾는 시기를 1~2년 앞당기면 임신율이 평균 10~20% 상승하므로 35세가 넘으면 반드시 난임검사를 필수적으로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동희 교수는 “일반적으로 여성의 나이 35세를 기점으로 급격하게 난소기능이 저하되어 배란능력과 착상능력이 모두 떨어져 임신확률이 낮아진다. 시험관아기 시술 결과도 그와 비하게 여성의 나이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여성의 난소 기능이 저하되면 시험관 아기 성공률도 떨어지므로 35세가 되면 결혼 여부와 상관없이 필수적으로 난소나이검사(AMH)를 통해 위험 요인을 확인하고 결과에 따라 난자를 보관하는 것이 추후 가임력 보존을 위해 안전한 선택”이라고 밝혔다.
난임은 여성의 나이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여성의 나이 35세부터는 가임력이 급격히 떨어지고 44세경이면 대체로 가임력이 소멸한다.
35세 이상은 난자수가 많고 정상적인 생리주기를 보여도 난자가 나이 듦에 따라 노화되어 난자의 염색체 이상이 늘어난다. 즉, 나이가 들수록 난자의 염색체 이상 비율 증가와 난자 수 감소로 인해 가임력이 떨어지게 되는 것이다.
최동희 교수는 “최근 높아진 초혼 연령과 여성들의 사회생활, 그리고 재혼 후 새 배우자와 아이를 갖고 싶어하는 부부의 증가로 병원을 찾는 환자의 나이가 증가하고 있다”며 “과거에 비해 난자·배아 유리화동결, 모아 배아 이식 등의 난임 치료 기술 발전으로 40세 이상 여성의 임신 성공률이 많이 나아졌지만 여전히 임신을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여성의 나이”라고 밝혔다.
특히 “난임 환자가 병원을 찾는 시기를 1~2년 앞당기면 임신율이 평균 10~20% 정도 상승하므로 본인 스스로 자가 진단하지 말고 부부가 함께 세부적인 난임검사를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동희 교수는 35여년 간 차병원에서 시험관아기 시술로 1만명 이상의 신생아가 태어나게 한 난임 전문의다. 아시아 최초 정자 직접 주입술로 분만 성공, 시험관아기시술, 자궁경 수술, 습관성유산 및 반복착상 실패 환자 치료, 난소저반응군의 자연주기 시험관 시술, 착상 전 유전진단 등 난임치료 분야의 명의로 손꼽힌다. 특히, 국내 최초 미세수정에 의한 체외수정 분만 성공, 유리화 수정란 동결법에 의한 분만 성공 등 50여편의 해외논문 발표 등의 다양한 연구를 통해 활발한 학술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진경 키즈맘 기자 ljk-8090@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