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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쿠아리움을 관람하면 아이의 정서 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한신대 연구진과 함께 '아쿠아리움 관람과 체험 활동이 아동에게 미치는 영향'에 관해 연구했다.
주 연구자인 아동발달심리 전문가 이경숙 한신대 교수(前한국발달심리학 회장)는 만 5세에서 6세 아동들을 대상으로 아쿠아플라넷 관람 및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한 집단과 그렇지 않은 집단으로 나눠 약 5주간 정서 발달 상태를 관찰했다. 그 결과 아쿠아리움 활동에 참여한 아이들의 인지적 효율성과 창의성, 정서적 안정성, 탐구 능력이 향상되었음이 밝혀졌다.
인지적 효율성이란 세상의 자극을 수용하고 이해하는데 투입된 정신적 노력 대비 수행 결과의 효율성을 말한다. 즉 인지적 효율성이 높을수록 학습 내용에 대한 기억 수준이 높고, 동일한 노력으로 더욱 효과적인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다. 실험에 참여한 아동들은 생물에 대한 관찰력, 시각적 민감성, 단기 기억력 등이 크게 향상됐다.
또한 꾸준한 아쿠아플라넷 방문 결과 창의성 지표 중 유창성과 융통성 영역에서도 점수가 높아졌다. 이는 아쿠아리움에서 진행하는 그림 그리기, 생물과 교감하기 등 프로그램이 기존 지식과 연계해 창의성 확정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연구에 참여한 한 부모는 "바다코끼리, 가오리가 움직이는 모습을 본 후 집에서 다양한 상황을 기존과 다른 행동으로 표현했어요"라고 말했다. 창의성이 쉽게 변화되기 어려운 특성임을 고려하면 아동 발달에 있어 아쿠아리움 관람 영향력이 크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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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쿠아리움을 관람하며 부모와 아이가 나누는 대화도 아이의 정서 조절력 향상과 문제행동에 대한 감소로 나타났다. 유아 발달에 있어 부모와 상호작용이 매우 중요한데, 아쿠아리움이라는 공간의 특수성이 아이가 부모와의 대화에 집중하고 상호 간 느끼는 감정과 행동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결과를 가져왔다.
이뿐만이 아니다. 아동들은 기존에 알지 못해 구체적으로 표현할 수 없었던 바다 생태계에 대한 지식을 아쿠아리움을 통해 얻었다. 관람 전 바다와 상관없는 그림을 그린 아이들이 해양 생물에 대한 특징을 인식하고 이해한 후 물고기와 해파리 등 상당히 구체적인 그림을 완성했다. 또한 관람 회차가 늘어날수록 아이들이 기억하는 바다생물 수가 초기보다 최대 330% 증가할 정도로 학습 능력도 크게 향상됐다.
이경숙 교수는 "아쿠아리움이라는 공간은 아동의 모든 감각기관을 확장해 호기심과 자발성, 부모와의 교류 극대화 등 긍정적인 영향력을 끼치는 곳"이라며 "관람만큼이나 한화 아쿠아플라넷에서 진행하는 생태설명회와 아쿠아리스트가 직접 설명하는 도슨트 프로그램이 아동 발달에 큰 영향을 끼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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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아쿠아플라넷 대표 프로그램으로는 생태설명회와 도슨트가 있다. 특히 한화 아쿠아플라넷 일산의 도슨트 투어가 가장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 아쿠아리스트 공간인 백사이드에서 펭귄 먹이 주기, 상어 이빨 터치, 상어 그림 그리기 등의 체험을 할 수 있다. 아쿠아플라넷 일산 도슨트 투어는 입장권 미포함 1만8000원이다. 주말 및 공휴일, 선착순 10명 마감이며, 오후 3시부터 약 한 시간 동안 진행된다.
한화 아쿠아플라넷 여수에서 운영 중인 바다거북 바로 알기 프로그램(바다거북 설명회)도 추천한다. 아쿠아플라넷 여수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멸종위기종 바다거북을 인공 번식시켜 지금까지 약 120마리를 방류한 바 있다. 아쿠아플라넷 여수는 바다거북 종보전 활동은 물론 환경보호를 위한 교육까지 곁들여 아동에게 최적화된 프로그램이다. 오는 11월 1일까지 매주 금요일 오후 3시 진행되며, 홈페이지에서 댓글로 지원하면 최대 15명까지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