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가 관광호텔 200곳을 대상으로 지난 8월 운영 현황을 조사한 결과 지난 해 동기 대비 관광호텔의 객실이용률, 객실판매단가, 외국인 판매객실비율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성까지의 모든 성급에서 8월 기준 올해와 전년 대비 객실이용률이 증가했는데 특히 5성급 호텔의 객실이용률이 84.8%로 모든 성급 중 가장 높게 나타났다.
업계 종사자에 따르면 이는 호캉스 문화의 확산에 따라 비록 비용은 조금 부담되더라도 이동시간이 짧고 편안한 객실 서비스가 제공되며 수영장과 피트니스 등 다양한 부대시설과 식음업장을 이용할 수 있는 대도시 5성급 호텔에 대한 내국인 관광객의 선호도가 높아졌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됐다.
한편 지난 8월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작년 같은 달과 비교했을 때 14%가 늘었으며 이에 따라 외국인 판매객실비율이 0.4%p 증가했으나 전체 객실이용률은 이를 상회하는 3.4%p 증가한 것을 고려할 때 지난 8월 객실이용률의 증가에는 국내 관광 수요 증대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호텔업협회 관계자는 "내국인 관광객들이 휴가철을 맞이해 호캉스를 즐기고자 4~5성 호텔을 찾는 경우가 많아졌고 이에 대응해 주요 호텔들이 기획 상품 등을 내놓은 것이 객실이용률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면서 "일본 수출규제 이후 일본 여행 수요의 일부가 국내 관광 수요로 전환된 것도 영향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