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노원구 제공
서울 노원구 중계동 삿갓봉 근린공원에 위치한 노원 어린이도서관이 지난 1년 간 이용자 중심의 공간으로 새 단장을 마치고 오는 27일 문을 연다고 밝혔다.
구는 총 사업비 36억여 원(국비 4억 원, 구비 32억여 원)을 투입해 지상 3층 일부분을 증축(64.51㎡)하고, 어린이도서관 나머지 전 층을 전면 리모델링했다.
새 단장을 마친 시설들을 살펴보면, 지하 1층은 방문객들이 음료를 마시며 책을 읽을 수 있는 북카페와 문화교실, 동아리실로 꾸몄다. 유아열람실은 아이들이 드나들기 편하게 1층에 배치하고 유아용 화장실과 수유실을 마련하는 등 이용자의 편의를 높였다.
2층은 기존 전산실 등을 축소해 어린이 열람실을 좀 더 확장했다. 또한 입구를 자동문으로 설치하고 서가는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자작나무로 제작하는 등 아이들의 안전성을 높였다.
3층은 증축을 통해 부족했던 커뮤니티 공간 2개실을 확충했다. 강당 의자와 조명, 음향시설 등을 전면 교체하고, 승강기와 냉‧난방기, 바닥재 교체는 물론 배관과 환기, 화장실 등의 시설을 개선하는 등 전 층을 리모델링했다.
노원 어린이 도서관은 지난 2003년 개관해 그동안 시설이 노후화되고 도서관 운영 프로그램과 동아리 수에 비해 커뮤니티 공간이 부족해 이용에 불편이 많았다.
지난 2017년도부터 도서관 증축 계획을 수립, 설계와 안전 진단을 거쳐 올해 3월 착공했다. 이후 4월에 문화체육부에서 주관한 공공도서관 건립지원 사업에 선정돼 국비 4억 원을 추가로 지원받아 좀 더 내실 있는 리모델링이 가능했다.
특히 이번 사업이 의미 있는 것은 설계 단계부터 간담회를 통해 주민들의 요구사항을 적극 반영한 점이다. 공사 중에도 진행 상황을 수시로 주민들에게 알려 다양한 의견을 듣고 수차례 설계변경을 거치는 등 실제 이용자들의 편의성 향상을 위해 노력했다.
개관식은 27일 오후 4시 3층 강당에서 열린다. 덕암초등학교 오케스트라의 식전공연을 시작으로 추진경과 보고, 공사관계자 표창, 축사 및 제막식 등의 순으로 이어진다.
한편, 노원 어린이도서관은 11만여 권의 장서를 비롯해 DVD 5,800여 개, 전자책 4,000여 권 등의 자료를 보유하고 있다. 또한 ‘동화꽃이 피었습니다’, ‘그림책 작가와 함께 하는 창작 놀이’ 등 유아와 어린이의 정서함양 및 독서문화 증진을 위해 40여 개의 독서 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이용시간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저녁 6시, 주말에는 오후 5시까지 운영한다. 매월 둘째 넷째 월요일과 법정공휴일은 휴관이다.
오승록 구청장은 “노원 어린이 도서관이 어린이들의 마음의 폭을 넓혀줄 지식문화 요람으로서의 역할을 기대한다”며 “도서관이 단순히 책을 읽는 공간이 아닌 책을 통해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마을공동체 활성화의 거점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관련 정책을 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진경 키즈맘 기자 ljk-8090@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