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만날 때마다 "살쪘다"고 지적하는 시어머니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사연이 올라왔다.
결혼한 지 1년 반 째인 A씨. 가끔 보는 시어머니가 언제부턴가 A씨를 볼 때마다 항상 “00이가 살이 많이 쪘다”며 외모에 대해 언급을 하자 마음이 불편해지기 시작했다.
A씨는 “연애 때는 55키로였고, 결혼 할 땐 57키로, 지금은 59키로다. 키는 170이다”라면서 “살이 찐 건 사실”이라고 했다. 그래서 처음에 “너 살쪘다”는 말을 들었을 때는 “네, 쪘네요”라며 별 생각 없이 수긍했다고.
하지만 좋은 말도 한두 번. A씨는 어느 순간부터 그 말들이 좋게 들리지가 않아 “남편이 훨씬 쪘죠”라고 응수해보기도 했다. 하지만 시어머니로부터 돌아오는 대답은 "우리 아들은 안 쪄보이는데"였다.
A씨는 “나는 키 170에 58키로이고, 남편은 키 180에 85키로인데 자기 아들은 안쪄보인다고 하시니 황당한 노릇”이라면서 “심지어 우리 부모님하고도 만난 자리에서도 제가 살이 쪘다고 언급 하신다”고 하소연했다.
이어 “시어머니가 나에게만 살이 쪘다고 하는 소리가 듣기 싫고 짜증나는데 매번 반복하니, 좋은 대응 방법 좀 알려 달라”라며 네티즌들에게 조언을 구했다.
시어머니의 지속적인 ‘외모지적’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 다는 또 다른 사연도 있었다. 인터넷 지역 맘카페에서는 “시어머니가 자꾸 제 외모 지적을 한다”면서 “넌 눈썹을 진짜 못 그린다, 넌 머리 풀면 보기 싫으니 묶고 다녀라, 너는 눈이 작아서 문신 해야겠다”라는 말을 하는 시어머니 때문에 자존심이 상한다는 글이 올라왔다.
사연을 올린 네티즌은 “처음엔 몇 번 그냥 넘겼는데, 계속 이런 지적을 받으니 열이 받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런 말들을 쿨한 척 하면서 하는데, 똑같이 받아칠 수도 없고 이런 경험이 있으신 분들 조언 좀 해 달라”고 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친한 사람끼리도 외모지적은 기분 나쁜데 왜 그러실까, 신랑한테 어머니 그런 말 못하게 시키세요”,"못 들은 척하세요. 그 말에만 대꾸하지 말고 다른 말은 대꾸 잘 해주고","우리 시어머니도 내가 애기 가졌을 때 너무 살찌면 나중에 힘들다고 먹고 싶은 것도 다 못 먹게 했는데 정작 도련님은 120키로 였어요”,“젊고 날씬한 며느리를 질투하는 거네요”,“그런 외모 지적은 저 상처주시는 거라고, 하지 말아달라고 돌직구로 말하세요”,“시어머니는 그게 편하고 친한 표현이라고 착각하는 것 같네요”라는 의견을 달았다.
또 “외모 지적하는 것 때문에 스트레스 받거나 정신과 치료를 받으면 이혼 사유가 된다”라며 “눈치 없고 자기 듣고 싶은 말만 듣는 사람에게는 정공법이 통한다”는 댓글도 있었다.
이진경 키즈맘 기자 ljk-8090@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