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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 피해 막기 위한 '자녀와의 대화법' 뭘까?

입력 2020-01-13 18:22:22 수정 2020-01-13 18: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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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경기도 성남 국공립 어린이집에서 5세 여아 A양이 또래 남자 아동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의혹이 A양 어머니의 국민 청원으로 세간에 드러나 공분을 샀다. 아동간 성폭력 피해자 보호 대책을 마련해 달라는 A양 어머니의 청원은 20만 명 이상의 동의를 얻었다.

그러나 아직 뚜렷한 피해대책이 마련되지 않은 상황에서 부모들은 맘카페 등을 통해 자녀 성교육 방법이나 교육자료를 공유하는 등 자녀의 성폭력 가해 및 피해 방지를 위해 고심하고 있다. 이런 와중 미국 매체 USA투데이가 미국의 성폭력 방지기관 RAINN(Rape, Abuse and Incest National Network)의 자료를 인용, 어린 자녀를 향한 성범죄에 맞설 수 있게 도와줄 기초적인 부모 자녀간 대화법을 보도했다. 그 중 몇 가지를 소개한다.

첫째, 아이에게 신체 각 부분의 이름을 미리 가르쳐 주자. 아이들이 신체 부위의 명칭을 미리 알고 있으면, 자기 몸에 관련된 질문이나 우려를 표현하기가 한결 쉬워진다.

둘째, 일부 신체 부위는 사적인 영역이라는 사실을 알려주자. 아이들에게 다른 사람이 보거나 만져서는 안 되는 신체 기관이 일부 존재한다는 사실을 인식시킨다. 만약 의료 검진 등의 이유로 사적인 부위를 노출해야 할 경우, 꼭 부모가 곁에 있도록 한다.

셋째, '거절해도 괜찮아'라고 말해주자. 자녀가 자신을 불편하게 만드는 신체 접촉을 거부해도 된다는 사실을 주지시키자. 가족 모임 등에서 아이가 집안 어른의 포옹에 거절을 표하는 등 부모로서 불편한 상황이 연출될 수 있지만 감내할 필요가 있다.

넷째, 비밀을 공유하자. 성범죄자들이 아동에게 자신과의 일을 비밀로 해달라 당부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자녀로 하여금 어떠한 비밀이든 부모에게 털어놓기로 사전에 약속해두는 것이 좋다. 자신뿐만 아니라 다른 아동이 추행당한 사실을 목격했을 때도 역시나 부모에게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다섯째, 혼내지 않겠다고 말해주자. 간혹 자기 경험을 부모에게 말했다가 부모를 언짢게 만들거나 혼나지 않을까 걱정하는 자녀들이 있다. 벌을 주지 않겠다고 약속해 자유롭게 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주도록 한다.

여섯째, 자녀에게 시간을 내주자. 자녀가 무엇이든 중요하게 여기는 말을 하면, 반드시 시간을 내 경청하도록 한다. 자녀의 걱정이 무엇이 되었든 부모가 심각하게 받아들여 줄 것이라는 신뢰를 심어주기 위함이다. 이러한 신뢰가 쌓여 있다면 만일의 상황에 자녀가 속내를 털어놓을 가능성이 커진다.

방승언 키즈맘 기자 earny@kizmom.com
입력 2020-01-13 18:22:22 수정 2020-01-13 18:22:22

#성범죄 , #성추행 , #대화 , #성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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