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시 전경 (사진 = 위키피디아)
이른바 '우한 폐렴'의 원인인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사망자가 17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중국이 오늘 10시(이하 현지시간)를 기준으로 우한시 전체를 격리조치 할 것으로 보인다.
22일 중국은 우한 시에 'A 단계'의 예방 및 통제 절차를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통상 전염병이나 콜레라 등 주요한 질병사태 발생 시에 내리는 조치다. 해당 조치가 내려지면 보건 당국에 감염 지역을 폐쇄하고 환자를 격리할 수 있는 광범위한 권한이 부여된다. 과거 2009년 H1N1 바이러스 사태 당시에 동일한 조치가 내려져 감염자와 가까이 접촉한 사람들이 격리됐다. 이 조치는 H1N1발생 국가로부터 중국으로 넘어온 외국인에도 적용됐었다.
중국은 이번 우한 시 격리 조치가 공항과 철도를 폐쇄해 도시 안에서 밖으로 나가지 못하게 하는 임시적 조치라고 전했다. 이후 수시간 내로 모든 여타 대중교통 수단도 임시 운행 정지한다. 더 나아가 당국은 우한시 내부의 중국인들에게 특별한 사유 없이는 우한시 이탈을 금할 것을 권고했다.
또한 중국은 우한시로 향하는 모든 교통 운행을 취소하고 환불할 것을 지시하는 등 우한시 폐쇄조치를 더욱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춘절을 맞아 시작될 민족 대이동에 앞서 질병 전파를 억제할 수 있을지 여부는 아직 불투명하다고 CNN등 외신은 전망했다.
현재 중국 본토에서 확인된 우한 폐렴 확진자는 547명이며, 우한 시가 속해있는 후베이성에서만 8명의 추가 사망자가 발생했다. 한국, 대만, 미국 등을 포함한 전 세계 확진자 수는 555명이다.
이에 세계보건기구(WHO)는 22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긴급 위원회를 열고 '국제 공중 보건비상사태' PHEIC 선언 여부를 논의했으나, 비상사태를 선언하고 필요한 조치를 권고하기 위해서는 아직 관련정보 수집이 더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PHEIC는 대규모 질병 발생 상황 중 국제적인 공동 대응을 필요로 하는 경우 선언된다.
(사진=위키피디아)
방승언 키즈맘 기자 earny@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