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이하 행안부)가 전국 교통사고 잦은 곳 개선사업을 시행한 결과를 발표했다. 교통사고 사망자수는 68.3%, 교통사고 건수는 30.1% 감소했다.
행안부는 도로교통공단과 함께 지난 2017년 개선사업이 완료된 전국 210개소를 대상으로 개선 전 3년 평균과 개선 후 1년 간의 사고 현황을 분석했다.
사업이 시행되기 전인 지난 2014년부터 2016년까지는 연평균 사망자수가 38명이었으나 사업을 시행한 후인 작년에는 12명으로 감소했다.
특히, 신호기 증설, 무인교통단속장비 설치 등 간단한 교통안전시설 개선만으로도 효과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개선 사례를 보면 강원도 속초시 교동 청초교 사거리는 신호등 위치가 멀어 교차로 내 신호위반 사례가 빈번했다. 이에 운전자들이 신호등을 잘 인식할 수 있도록 전방 신호기를 추가하고 무인단속장비를 설치해 교통사고가 연평균 기존 9.3건에서 1건으로 줄었다.
또한 서울시 동대문구 휘경동 중량교 교차로는 버스 전용차로가 운영되는 지역으로 유동인구와 교통량이 많아 개선 사업 전 연평균 16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대응책으로 전방신호기를 설치하고 차로수를 3차로에서 4차로로 늘려 정체 시 무리한 교차로 진입을 예방하자 교통사고 발생 건수가 감소했다.
행안부는 교통사고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지난 1988년부터 교통사고 잦은 곳 개선사업을 추진해 지난해까지 전국 1만1154개소를 개선했다. 올해에는 302개소의 교통사고 잦은 곳을 찾아 개선할 예정이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