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방역 최전선에서 열흘에 걸쳐 쉬지 않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과 사투를 벌이던 현지의 젊은 의사가 사망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외신들은 신종 코로나 근원지인 후베이성 우한시 인근의 후난성 병원 소속인 27세 의사 쑹 잉제가 3일(현지시간) 근무를 마치고 기숙사로 돌아와 쉬던 중 심장마비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후난성은 후베이성과 맞닿아있는 후베이성 남단의 행정구역이다. 중국 당국에 따르면 쑹은 지난달 25일부터 후난성과 후베이성을 잇는 도로 위에서 운전자들의 체온을 측정하는 일을 담당했으며, 수면시간 외 휴식시간 없이 일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외에도 쑹은 병원 내 의료물자 분배 등의 추가적인 업무도 도맡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쑹의 두 살 터울 누나는 우한시에 2주째 격리 중이다. 쑹의 누나는 외신과 한 인터뷰에서 "어려운 시기에 동생을 돌보지 못한 것을 자책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동생은 언제나 집안일을 도왔고, 직장에서도 상사에게 인정받았었다. 동생의 죽음은 우리 가족에게 큰 상실이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해당 소식이 중국 전역에 알려지면서 타지역 의사들은 쑹의 영웅적 노고에 찬사와 조의를 표하고 있다.
방승언 키즈맘 기자 earny@kizmom.com
입력 2020-02-06 10:34:47
수정 2020-02-06 10:34: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