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 보건복지부
보건복지부가 지난 해 처음으로 실시한 만3세아동 소재·안전 전수조사 결과 대부분의 가정에서 안전하게 아동을 양육 중이나 학대 의심사례가 6건이 접수됐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전수조사는 작년 5월 포용국가 아동정책을 통해 발표되었으며, 아동의 안전을 강화하고 양육환경 개선 서비스를 지원하기 위해 작년 10월부터 올 1월까지 진행됐다.
조사에서 담당 공무원이 직접 소재와 안전을 확인한 아동은 총 2만 9061명이었으며, 이 중 185명의 아동에게 양육환경 및 아동발달에 필요한 복지서비스를 지원했다.
일례로 A가정의 우울증과 언어 발달 장애를 앓고 있었으나 경제적 부담으로 치료가 어려운 아동에게 영유아 발달지원서비스를 제공하고 체계적인 아동교육을 위해 드림스타트와 연계, 긴급복지 생계비를 지원하는 등의 서비스를 제공했다. 또 자폐증상을 보여 검사 및 치료가 필요한 아동을 지역 내 의료원의 진료비 지원 대상자로 선정하여 치료를 받도록 했다.
아울러 전수조사 과정 중 학대 의심정황이 발견되어 신고된 5명의 아동에 대해 아동보호전문기관이 학대피해 여부 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3명의 아이들은 방임 학대에 해당하는 것으로 판단되어 아동보호전문기관이 교육, 상담 등 전문적인 사례관리를 진행 중이다.
자료= 보건복지부
소재가 확인되지 않은 아동 23명은 경찰이 추적 수사를 벌여 아동의 소재를 파악하고 학대 여부를 조사했다. 22명은 안전하게 양육되고 있음이 확인됐고, 1명의 경우 학대 여부를 조사 중이다.
보건복지부 양성일 실장은 "학대의 위험이 있거나 복지서비스 제공이 필요한 아동을 발굴하여 지원한 것이 이번 전수조사의 중요한 의의"라고 설명했다.
경찰청 강황수 국장은 "아동학대 피해자는 외부에 도움을 요청하거나 스스로 피해신고가 어려운 경우가 많아 아동의 안전을 위한 시민의 관심과 동참이 필요하다"며 "학대가 의심될 경우 철저히 수사해 '아동학대 근절'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와 경찰청, 지자체는 유기적인 협업체계를 통해 매년 만 3세 소재 안전 전수조사를 시행할 예정이다. 올해는 10월부터 12월까지 2016년생 아동에 대한 전수 조사를 실시한다.
이진경 키즈맘 기자 ljk-8090@kizmom.com
입력 2020-02-11 14:40:01
수정 2020-02-11 14:4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