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Youtube 계정 kentaro iwata)
일본의 감염병 전문가가 신종코로나 감염증(코로나19)으로 고립된 일본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를 방문한 뒤 일본 정부의 방역 체계에 '최악'이라는 혹평을 남겨 관심을 끈다.
20년 넘게 감염병을 연구한 저명한 감염병학자 이와타 켄타로 고베대 의대 교수는 18일 유튜브를 통해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호를직접 방문하고 느낀 소감을 밝혔다.
교수에 따르면 크루즈 내부는 방역을 완전히 포기한 것이나 다름 없는 완전한 '혼돈 상태' 였다. 그는 "감염병 통제의 특면에서 볼때 크루즈 내부의 상태는 완전히 부적절했다. 감염 안전구역인 레드존과 감염 위험구역인 레드존의 구분조차 이뤄지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또한 그는 이번 일본 정부의 방역 체계가 자신이 이전에 경험해 본 어떤 국가의 방역 조치보다도 허술했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에볼라 유행 당시 아프리카에 갔었고, 콜레라 유행때도 여러 나라를 다녔다. 2003년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사스) 유행때는 중국을 방문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 모든 방문 뒤에도 나는 스스로 감염을 걱정하지는 않았었다"며 "그러나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호 방문 때 나는 너무나 두려웠다. 왜냐하면 어느 곳에 바이러스가 있을지 전혀 예상할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이야기 하는 등, 일본 후생노동성 등 보건 당국의 안일함과 무능을 비판했다.
현재 해당 영상은 17만 회 이상의 조회수와 약 9000건의 좋아요를 기록하고 있다. 한 네티즌은 '당신은 또다른 영웅'이라는 댓글로 이와타 교수를 격려하는가 하면 또 다른 네티즌은 '크루즈는 우한의 축소판'이라며 상황의 심각성을 강조하는 등 교수와 의견을 같이했다.
방승언 키즈맘 기자 earny@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