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옥스퍼드 대학교 과학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백신을 빠르면 몇 달 내로 완성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19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더 익스프레스는 옥스퍼드 대학교 제너연구소 사라 길버트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이 이탈리아의 한 제약회사의 도움으로 곧 'ChAdOx1 nCoV-19'라 불리는 코로나19 백신 생산에 돌입한다고 보도했다,
길버트 교수와 연구팀은 그동안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을 유발하는 코로나바이러스를 연구해왔다. 교수에 따르면 코로나19 또한 유사한 코로나바이러스에 의한 감염병이기 때문에 연구에 있어 더 빠른 성과를 얻을 수 있었다.
길버트 교수는 "nCov-19('코로나19'의 해외 명칭)와 같은 신종 감염체는 신속한 백신 개발을 필요로 한다. 기존 코로나바이러스 백신 개발 과정에 유용하게 사용되던 기술을 접목함으로써 우리는 임상 시험 준비에 필요한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었다"고 전했다.
연구팀은 이탈리아 제약사 아드벤트 유한책임회사(Advent Srl)와 첫 백신 생산을 협의했다. 아드벤트가 곧 1000개 분량의 백신을 제작하면 연구팀이 임상 시험에 돌입할 수 있다.
길버트 교수는 "아드벤트와 최대한 빠른 속도로 협업 중이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빠르면 수 개월 내에 백신 제작이 완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교수의 바람대로 임상시험이 성공적으로 끝난다면 기존 예측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신규 감염자 수 감소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제시한 전망과는 크게 상반되는 희망이다. 11일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백신 연구를 위해 각국의 상호 협조가 필요하며, 백신 완성에는 적어도 18개월이 소요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방승언 키즈맘 기자 earny@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