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과 출산은 많은 여성들이 겪는 자연스러운 삶의 한 과정이지만, 막상 출산에 임박하게 되면 긴장과 불안감이 커지게 마련이다. 그럴 때일수록 출산 전후로 필요한 물품들을 부부가 함께 정리해 미리 준비해두면 갑작스런 상황에서도 당황하지 않을 수 있다.
병원에 입원하게 되면 기본적으로 세면도구나 머리끈, 빗, 기초 화장품 등이 필요하다. 또 출산 후에 사용할 수 있도록 산모용 패드, 팬티, 산후통이나 유방 마사지용 온수팩을 준비하면 좋다. 산모용 패드는 출산 직후에 질 분비물인 오로가 나올 시 사용해야 하는데, 보통 병원에서도 제공하지만 자주 갈아주어야 감염을 예방할 수 있기 때문에 따로 준비해가는 것이 좋다. 또 임신 기간 동안 불렀던 배가 출산후 곧바로 줄어드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임신 후기에 입던 팬티를 가져가야 한다.
아기를 낳고 입원해있는 동안 모유수유를 한다면 수유용 브래지어가 필요하고, 수유가 새는 경우를 대비해 수유 패드도 준비하도록 한다. 젖을 짜서 보관해야 할 경우도 있는데, 제왕절개를 할 예정이라면 초유를 짜놓았다가 나중에 아기에게 먹일수 있으므로 유축기도 가져가면 좋다.
산모는 출산 후 땀을 많이 흘리기 때문에 오한을 자주 느끼게 되는데, 찬기를 자주 느끼면 산후풍으로 고생할 수도 있으므로 산모를 따뜻하게 감싸줄 가디건이나 넉넉한 긴 소매 옷, 수면 양말 등을 챙겨가는 것이 좋다. 화장품은 순한 로션, 세안제, 임산부용 튼살 크림을 가져가면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아울러 임신 출산 과정에서 손상된 영양분을 채워주기 위해 칼슘, 철분외 다양한 영양제를 가져가 섭취하면 산모의 건강을 챙길 수 있다.
또 자연분만 시에는 회음부 방석이 필요한데, 병원과 조리원에서 빌려주는 경우도 있으므로 미리 확인해보도록 한다.
아기에게는 배냇저고리, 배냇가운, 속싸개와 겉싸개 등이 필요하다. 신생아는 머리의 대천문이 열려 있기 때문에 외부 자극과 추위를 피하기 위한 모자도 꼭 씌워주어야 한다. 아기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 손톱으로 몸을 긁어 피부에 상처를 낼 수 있으므로 손싸개와 발싸개도 필요하다. 많으면 많을 수록 좋다는 가재 손수건은 아기의 침을 닦고 수유할 때 턱받이 용으로 사용할 수 있다.
퇴원시에는 목을 가누지 못하는 아기를 위해 바구니형 카시트를 사용하면 유용하다. 무엇보다 입원시 사용할 수 있도록 미리 건강보험증, 산모수첩, 현금, 현금카드 등은 꼭 챙겨두도록 한다.
이진경 키즈맘 기자 ljk-8090@kizmom.com
입력 2020-02-28 13:30:01
수정 2020-02-28 13:3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