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를 자주 닦는 사람은 당뇨에 걸릴 확률이 더 낮다는 연구 결과가 제시됐다.
이화여대 서울병원 송태진 박사 연구팀은 유럽당뇨병연구학회 공식 저널 디아베톨로지아(Diabetologia) 최신호에 게재한 논문에서 이와 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구강 위생관리 소홀로 인해 발생하는 감염과 전신 염증(systemic inflammation)이 당뇨병 발생에 있어 주요한 역할을 한다고 보고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검진코호트DB(NHIS-HealS)에 등록된 18만8013명의 데이터를 분석해 연구를 진행했다.
분석에 따르면 연구 대상자의 17.5%는 치주질환을 앓았고, 이 경우 당뇨를 얻을 확률이 일반적 사례보다 9% 더 높았다. 또한 치아가 15개 이상 손실된 사람의 경우 당뇨 확률이 21% 더 높았다.
반면 양치를 자주 하는 사람은 당뇨병 발생 확률이 낮았는데, 이런 경향은 51세 이하의 연령대에서 더욱 강하게 나타났다. 51세 이하의 대상자 중 양치를 하루 세 번 하는 사람의 당뇨 위험성은 14% 더 낮았고, 두 번 하는 사람들은 10% 더 낮았다.
52세 이상에서는 하루에 양치를 한 번 하는 사람과 두 번 하는 사람 사이에 당뇨병 발생 확률 차이가 나지 않았다. 하지만 세 번 하는 사람들은 다른 경우보다 당뇨에 걸릴 확률이 7% 낮았다.
연구팀은 해당 연구를 통해 구강청결과 당뇨병을 연결하는 정확한 매커니즘이 밝혀진 것은 아니라고 전했다. 그러나 연구팀은 충치가 만성적 전신 염증(systemic inflammation)을 일으킬 가능성은 높다는 점을 지적했다. 기존 연구에 따르면 전신 염증은 인슐린 저항성(인슐린에 대한 신체 반응이 정상적 경우보다 낮아져있는 현상) 및 당뇨 발생과 연관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논문은 "치주질환과 치아손실 증가는 당뇨 발병 가능성을 높이는 요소로 추정되며 구강청결은 당뇨 발병 위험 감소와 연관된 것으로 보인다"고 연구 결과를 정리했다.
방승언 키즈맘 기자 earny@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