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 예방책 중 가장 간단해 보이면서도 가장 지키기 어려운 것이 바로 '얼굴 만지지 않기'다. 국내외 의료 당국이 손씻기를 끊임없이 강조하는 것 또한 무의식 중에 오염된 손으로 얼굴을 만져 감염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그러나 의식적으로 노력하지 않으면 오랜 습관을 고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전문가들이 권하는 '얼굴 만지지 않는 법'을 공유해 본다.
가까운 곳에 티슈 두기
코가 가려워 문지르거나 안경을 고쳐 쓰는 등 얼굴을 만질 일은 수시로 찾아온다. 이럴 때마다 손가락으로 직접 얼굴을 만지는 대신 티슈를 사용할 수 있도록 주변에 준비해놓자.
팔꿈치에 재채기하기
재채기를 하고 싶은데 주변에 티슈가 없다면 차선책으로 팔꿈치 안쪽에 대고 재채기를 하자. 손으로 입과 코를 막은 채 재채기를 하면 본인이 감염될 위험이 클 뿐만 아니라 자신의 바이러스나 병균을 손에 묻혀 주변에 옮길 가능성도 높기 때문에 질병 유행 기간이 아니더라도 항상 실천해야 할 에티켓이다.
경고문 만들기
얼굴을 만지면 안 된다는 경고문을 만들어 사방에 두자. 접착식 메모지에 적어 모니터나 책상 등 눈에 보이는 곳에 붙이고 자주 기억해주면 습관화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얼굴 만지는 이유를 확인하기
사람들은 각기 다른 이유로 얼굴을 만진다. 자신의 경우 언제 얼굴을 만지고 있는지 스스로 점검하고 인식하려 노력하자. 예를 들어 눈이 건조할 때마다 비비는 습관이 있다면 대신 인공눈물을 의식적으로 사용하자. 앞머리를 정리하거나 턱을 괴는 등의 습관이 있지는 않은지 확인하고 이런 행동을 자각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다른 물건을 대신 만지기
펜이나 손수건 등 계속 만질 수 있는 물건을 마련해 손에 쥐고 있으면 얼굴 만지는 횟수를 줄이는데 도움이 된다. 물론 얼굴 대신 만지는 그 물건 자체도 주기적으로 소독해야 한다. 집안에 있을 때라면 세탁물을 개는 등 손으로 할 수 있는 간단한 작업을 계속하면 예방에 도움이 된다.
방해 요소 만들기
얼굴을 만질 때 직접 방해가 되거나 신경쓰일 만 한 요소들을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 이를테면 평소 콘텍트렌즈 착용자라면 렌즈 대신 안경을 써서 눈에 손이 닿지 못하게 만들 수 있다. 혹은 향이 강한 로션 제품이나 향수를 손에 뿌려두면 얼굴에 손이 가까이 갈 때마다 인식하게 되는 효과가 있다.
방승언 키즈맘 기자 earny@kizmom.com